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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까실쑥부쟁이(12월 11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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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까실쑥부쟁이(12월 11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2. 11. 04:41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까실쑥부쟁이

학명 : Aster ageratoides

꽃말 : '애국심'

꽃 운세 : 가정을 소중히 돌보고 친구와 친척들도 잘 배려합니다.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할 줄 알며,

갈등이 생기면 이를 잘 중재하곤 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남들의 말에 휩쓸려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12월 11일 탄생화는 까실쑥부쟁이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 분포합니다.

 

까실쑥부쟁이는 들국화,

쑥부쟁이의 일종으로 높이가 1m까지 자랍니다.

땅속의 줄기를 뻗으며 번식하고,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까실쑥부쟁이의 잎은,

길이 약 12cm 정도의 바소꼴을 하고 있는데,

가운데에서 갑자기 좁아져 잎자루가 됩니다.

잎에는 톱니가 있고,

밑에 3개의 맥이 있는데,

만지면 까칠까칠하기에,

이름이 '까실쑥부쟁이'가 되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8 ~ 10월에 줄기 끝에서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꽃은 수수한 편으로 지름은 약 2cm로 작은 편이지요.

그러나 외모나 크기에 비해 꽃의 구조는 복잡한 편이어서,

설상화와 관상화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꽃의 바깥쪽은 하나의 꽃잎이 이어져 있는 설상화이고,

꽃의 안쪽은 사실 미세한 꽃들이 모여있는 관상화인 것이지요.

꽃 하나하나가 작은 꽃다발인 셈입니다.

 

사실 까실쑥부쟁이는 꽃보다는,

식용 및 약용으로서의 쓰임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봄에 어린 순이나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데,

씁쓸하고 살짝 매콤한 풍미가 있어서 인기가  좋습니다.

산나물을 먹는 일이 많이 줄어든 요즘에도,

시골장에 가면 쑥부쟁이 나물을 찾아볼 수 있지요.

쑥부쟁이 잎을 데친 후 말리면,

그해 겨울에도 쑥부쟁이 나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쑥부쟁이는 약으로도 쓰는데요,

중약대사전에 따르면

쑥부쟁이는 소화를 잘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기침과 천식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물로 데치거나 말리면,

약 성분이 파괴되어 효과가 덜하므로,

약이 귀하던 시절 쑥부쟁이를 약으로 쓸 때는,

잎에서 즙을 내어 썼다고 합니다.

 

'쑥부쟁이'라는 이름은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

가난한 대장장이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12명이나 되는 큰 가족이었는데,

그중 장녀는 동생들을 먹이느라,

매일 같이 산으로 쑥을 캐러 다녔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쑥부쟁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 갔다가,

멧돼지를 잡기 위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냥꾼을 보게 되었습니다.

쑥부쟁이는 칡넝쿨을 잘라 밧줄로 삼아 사냥꾼을 구해 주었습니다.

사냥꾼은 아주 잘생기고 씩씩한 청년이었고,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고,

사냥꾼 청년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내년 가을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언약을 남기고 쑥부쟁이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던 가을이 되어도,

사냥꾼은 돌아오지 않았지요.

몇 해 동안 그렇게 가을을 넘기면서,

쑥부쟁이는 애가 타는 그리움에 점차 야위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쑥부쟁이에게 사냥꾼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소식이란 사냥꾼이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두고 있다는 소식이었지요.

그 소식을 들은 쑥부쟁이는 절망감에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어린 동생들을 위해서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산에서 쑥을 캐다가 팔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고,

산에서 사냥꾼과 보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한눈을 팔던 쑥부쟁이는,

그만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떨어졌던 곳에서는 고운 들국화가 피어났는데,

그 꽃의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도,

배고픈 동생들이 나물을 뜯어먹을 수 있게 다시 태어났다고 여겨서,

그 들국화를 쑥부쟁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2월 11일은 쑥부쟁이와 까실쑥부쟁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봄이면 우리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 산에서 봄나물을 캐곤 하였지요.

쑥부쟁이는 화려한 꽃을 피우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가난하지만 따뜻했던 세월을 함께해 준 가족과도 같은 식물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 조심하시며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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