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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붉은 동백(12월 10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붉은 동백
학명 : Camellia japonica
꽃말 : '이성'
꽃 운세 : 당신은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옳고 그름을 분간하는 능력이 뛰어나기에 복잡 다난한 상황에서도 옳은 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옳은 길은 때로는 가장 고통스러운 길이기도 합니다.
아픔을 감내하고 옳은 선택을 고수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12월 10일 탄생화는 붉은 동백입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일본, 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겨울의 초입인 지금,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벌써 봄을 기다리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낙엽이 져서 무채색으로 물든 산천을 보면,
화사한 봄날에 즐기는 꽃구경이 그리워질 법도 합니다.
그런데 겨울에도 푸르름을 잊지 않고,
오히려 타오른 듯한 붉은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으니,
바로 12월 10일의 주인공 동백나무입니다.
동백나무는 10월부터 한 송이씩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지역에 따라서는 4월까지 꽃을 피웁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한 해의 절반은 꽃을 피우는 것 같지만,
이는 여러 지역의 개화 시기를 통틀어 계산해서 그런 것일 뿐,
한 지역에서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정도입니다.
동백꽃은 품종에 다라 하얀색이나 분홍색,
심지어는 줄무늬 꽃도 있지만,
짙은 붉은색 동백꽃이 가장 유명합니다.
동백꽃은 주로 5개이지만,
품종이나 개체에 따라 꽃잎이 7개인 것도 있습니다.
애기동백 등 일부 품종을 제외하면 동백꽃은 꽃잎이 모두 붙어있고 꽃자루가 없는데요,
때문에 꽃이 질 때면 꽃송이 채 땅에 떨어집니다.
꽃잎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지 않고 깨끗하게 진다고 하여서,
동양에서 동백은 예로부터 고결함과 지조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서양에서 동백은 사뭇 다른 상징이 되었습니다.
짙은 붉은색으로 인해 열정이나 성적 욕망을 상징하기도 했으며,
향기가 없는 조매화라는 특징 때문에 화류계 여성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러한 동백의 의미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변하기 시작해서,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독립으로 자신의 운명을 씩씩하게 개척해나가는 여성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서로를 응원하기 위해 동백꽃을 선물하기도 했지요.
지금도 뉴질랜드의 10달러 지폐에는,
여성참정권 운동가 게이트 쉐파드와 그녀의 운동을 상징했던 하얀색 동백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동백꽃은 겨울에 피는 꽃입니다.
겨울에는 나비나 꿀벌이 없기에,
동백꽃은 곤충 대신 새를 끌어들여 수정합니다.
이 때문에 곤충이 좋아하는 꽃향기를 포기하고,
눈에 잘 띄는 짙은 붉은색으로 꽃잎을 물들이는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동백꽃에는 꿀이 많아서 새에게 인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동박새라는 작은 참새 크기의 새가 단골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폭정을 일삼는 왕이 살았습니다.
왕에게는 마음씨가 고운 동생이 있었는데,
그 동생은 형의 왕위를 위협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시골로 내려가 작은 마을의 영주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왕의 폭정이 계속되고,
반발이 심해지자 왕은 반역자들이 자신을 죽이고,
동생을 왕으로 추대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왕은 동생에게 역모의 혐의를 씌워 동생을 참하라는 명령을 내리지요.
동생은 왕의 병사들이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사실을 듣고,
자신의 두 아들을 피신시킨 후,
자신은 자리에 남아 자결합니다.
동생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 그 자리에서 나무가 솟아났는데,
그 나무는 동생이 흘린 피처럼 붉은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이 피신시킨 아들은 참새처럼 작은 동박새가 되었는데,
이 새들은 아버지가 변한 나무를 떠지 않았다고 합니다.
12월 10일은 동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동백꽃은 동양과 서양에서의 의미가 다른 꽃입니다.
동양에서는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고,
때가 오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깨끗하게 지기에 고결함을 상징하게 되었고,
서양에서는 향기는 없지만,
정열적인 붉은색 꽃을 피우기에 화류계의 여성을 은유하다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독립성이 강한 여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지요.
고결함과 정열, 그리고 굴하지 않는 절개와 독립심,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이 두 상징성이 공존하는 동백은,
고요히 쌓인 눈 위에 불꽃처럼 피어나는 그 모습처럼 모순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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