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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루피너스(11월 2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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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루피너스(11월 2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1. 2. 06:05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루피너스

학명 : Lupinus albus

꽃말 : '모성애'

꽃 운세 : 온화한 성격의 당신은 주위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편애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부드럽게 대하기에 사람들이 따르기도 하지만,

때때로 그런 당신을 이용하려 접근하는 사람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1월 2일 탄생화는 루피너스입니다.

루핀이라고도 하고,

층층이부채꽃이라고도 합니다.

루피너스는 장미목 콩과의 루피너스속 식물의 총칭입니다.

 

루피너스는 대부분 높이 1.5m까지 자라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종에 따라 여러해살이풀도 있으면, 3m까지 자라는 관목도 있습니다.

일부 루피너스 종은 (Lupinus jaimehintoniana) 나무인데,

높이 8m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루피너스는 잎의 길이가 2 ~ 5cm 정도이며,

하나의 잎자루에서 7 ~ 9개의 잎이 나는 장상복엽(掌狀複葉)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루피너스는 15 ~ 25cm 정도의 매우 긴 꽃줄기에,

파란색, 흰색, 자색, 황색 등 작은 꽃이 모여서 피는,

총상화서(總狀花序)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피너스(Lupinus)는 '루푸스 (lupus)'라는 라틴어가,

변형된 이름으로 '늑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늑대처럼 게걸스럽게 토양의 영양분을 다 빨아먹는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사실 루피너스는 다른 콩과의 식물처럼 오히려 땅을 비옥하게 하는 식물입니다.

 

루피너스는 흙 속의 미생물과 협력하여,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여 자신의 영양분을 만듭니다.

이 덕분에 척박한 땅에서도 살 수 있고,

죽어서도 땅에 유용한 질소와 인산을 남깁니다.

녹비 식물로도 쓰이지요.

 

어째서 이렇게 기특한 루피너스가 땅의 영양분을 빼앗는다는 오해를 산 것일까요?

척박한 땅에 루피너스가 지천으로 자라는 일이 많아지자,

비옥한 땅이 천박하게 변한 이유는 루피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그 이유야 어찌 되었든 한번 붙은 이름은 잘 사라지지 않아서,

루피너스는 오늘날까지도 '늑대 같은 식물'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루피너스는 독특하고 화려한 꽃 모양 덕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루피너스가 옛날에는 농작물로 쓰였다고 합니다.

루피너스의 씨앗은 콩과 닮았는데,

콩보다도 더 영양가가 많습니다.

소나 돼지가 좋아하는 사료이고,

사람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이 때문에 고대 로마에서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까지 여러 문화권에서 루피너스를 경작했습니다.

지금도 푸르투칼, 스페인, 그리스 등의 나라에서는,

루피너스 씨앗을 소금물에 절여서 먹기도 합니다.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등 중동에서도,

"떠모스(termos)"라 하여 양념을 한 루피너스 씨앗을 전채요리로 먹습니다.

 

루피너스는 다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기에,

노지에서 별다른 관리 없이도 키울 수 있습니다.

뿌리가 다치면 죽는 경우가 많아서,

키울 땅에 씨앗을 직파하는 것이 좋습니다.

루피너스 씨앗은 발아 시 빛을 싫어해서,

파종 전에는 반드시 신문지 등으로 싸서 빛을 차단해야 발아율이 높아집니다.

 

옮겨 심을 것이라면 포트에서 발아시키고,

본 잎이 4 ~ 5장일 때 포트에서,

흙과 식물을 통째로 꺼내 이식하면 됩니다.

루피너스는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좋아하기에,

장마가 계속되어 흙이 물에 잠기는 기간이 길어지면,

뿌리가 상하기 쉽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11월 2일은 루피너스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드렸습니다.

루피너스는 예쁜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하고,

영양가 있는 씨앗으로 배를 채워주며,

죽어서도 땅을 기름지게 하는 기특한 식물이지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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