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더 바랄 게 없어라 - 당신의 요람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피는 물보다 진하지만
땀의 노력의 결실은
당신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배가 나와야 허리가 굽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은
늘 당신이 배고픔을 잊지 않게
내 곁을 함께해서 입니다
💕
내게 두 눈이 있어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이 어디로
흘러 떠나가는 것인지
바라볼 수가 있어서 좋고
내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두 발이 있어
대지를 바라보며
한발 두발 내딛으며
어디든지 걸어갈 수가 있다는 것에
내가 살아 숨 쉬는
대지의 내음을
맡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바랄 게 없어서 좋고
내게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두 귀가 있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때에 따라
한쪽귀로 듣고 다른 쪽 귀도
열어둘 수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고
그리고 나는
위 세 가지 마음 보다
더 소중한 게 있나니
세상의 일은 한 치 앞을
바라볼 수가 없는
바람 앞에 풍전등화의 삶처럼
만약에
내가 그대를 바라볼 수가 없고
그대의 마음을 읽을 수 없고
그대의 청아한 목소리 또한
들을 수 없고
급기야 내가 그대 곁으로
걸어갈 수 없을 때
나의 마지막의 희망이 되어줄
이 모든 것을
떠나고 잃어버리고
내게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되어가는 것처럼
당신의 지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당신의 오랜 벗 인양
곁에 없어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사랑
그것은 바로
당신이 내 곁을 지켜주었을 때
느껴보지 못한
절망에 희망의 따뜻한 목소리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천상의 아리아
나만의 요람이 되어갈 때입니다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드워드 쿠쿠엘(Edward Cucuel) 작품 감상 (0) | 2024.09.01 |
---|---|
Pictures shared with acquaintances (2024. 08. 31.) (0) | 2024.09.01 |
그리스 신화 등장 인물 중에서 목신 판(Pan)과 시링크스(Syrinx)의 이야기 (0) | 2024.08.31 |
봄 내 한 컷 (봄내 404호, 2024년 09월) (0) | 2024.08.30 |
거미줄과 기타 줄 - 거미줄 인생 (0) | 2024.08.29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