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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로 문화를 표현하다(글 : 아요데지 로틴와, 사진 : 메디나 세이지 더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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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로 문화를 표현하다(글 : 아요데지 로틴와, 사진 : 메디나 세이지 더거)

Guanah·Hugo 2024. 8. 21. 12:51

출처 :  [헤어스타일로 문화를 표현하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오제이키리는 눈에 띄는 무늬로 유명하거나(오른쪽) 메시지가 담긴 헤어스타일을 촬영했다.

오닐레 고고로’라고 불리는 헤어스타일(왼쪽)은 나이지리아의 독립 후 건설된 초고층 건물들을 표현한 것이다.

 

사진작가이자 예술가인 메디나 세이지 더거는 ‘크로마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작가 J. D. 오카이 오제이키리(1930-2014년)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정교한 헤어스타일을 흑백 사진에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니카 무칸이 이 프로젝트의 자문을 담당했다.

 

나이지리아 여성들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에는 화려한 의복과 장신구도 포함된다.

그리고 더 대담한 청년들 사이에서는 색채가 풍부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끕니다.

기자 아요데지 로틴와가 말한다.

 

J. D. 오카이 오제이키리(1930~2014년)의 작품에 등장하는 헤어스타일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유명한 사진작가는 1960년에 나이지리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약 50년 동안 고국에서 유행한 정교하고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헤어스타일을 수천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크로마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델들의 헤어스타일은

다양한 색의 털실과 옷감, 헤어스프레이, 채색한 개오지 조개껍데기를 사용해 완성됐다.

심지어 머리 모양을 잡기 위해 케밥에 사용되는 가느다란 나무 꼬챙이까지 동원됐다.

 

더거는 헤어스타일을 통해 나이지리아인이라는 정체성에서 비롯되는 자부심을 기리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획일적인 것을 거부하는 헤어디자이너 이제오마 크리스토퍼는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뿐 아니라 전통적인 땋기 기법도 활용했다.

 

그전에는 헤어스타일이 결혼 여부와 출신 민족, 사회경제적 계층을 나타내는 사회적 표지였다.

나이지리아가 독립한 이후 헤어스타일은 정치적인 의미도 지니게 됐다.

 

더거는 자신이 크로마 프로젝트를 “외부인인 백인의 시선”으로 본다는 점을 의식해 의사 결정 및 창작 과정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헤어디자이너와 모델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오제이키리의 작품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식민 통치하에서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다가 부활한 민족 고유의 헤어스타일을 사진기에 담았다.

또한 그는 나이지리아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면서 헤어스타일에 생긴 변화를 기록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의 접근법은 기록 보관소의 성격을 더 띠게 됐다.

세계화에 직면해 헤어스타일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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