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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호자들(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에밀리 가스웨이트 외 1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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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호자들(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에밀리 가스웨이트 외 1명)

Guanah·Hugo 2024. 6. 12. 06:31

출처 :  [역사의 수호자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쿠르드족 조산사 파루크 사드리는 1988년 사담 후세인이 마을을 공격하자 이 사진을 비롯한 다른 물품을 챙겨 도망쳤다.

사진 속에는 카록스산에서 페슈메르가 병사로 복무하는 친척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촌지간인 아이들이 라마단이 끝나는 날을 기념해 옷을 차려입었다.

이 아이들이 사는 헤슈티카 마을은 이란 자그로스산맥에 자리해 있다.

보존된 기록물들을 통해 쿠르드족 여성들의 역사적 업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맘 알리가 이라크 북부에 있는 페리스산 정상에 서 있다.

이 산지는 독립을 위해 싸워온 쿠르드족의 오랜 거점이었다.

쿠르드족 기록물 보관소에서는 그와 같은 이야기들을 보존하고자 한다.

 

사진작가 에밀리 가스웨이트는 쿠르디스탄의 수도에 있는 한 골동품점에서 이 사진들을 발견했다.

“상자 속에 들어 있었어요. 사진에 나온 사람들의 신원과 사연은 알 길이 없죠.”

그녀는 말했다.

 

가스웨이트가 이 지역에서 나는 꽃과 향풀로 사진들을 장식했다.

쿠르드족은 산악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고 가스웨이트는 말했다.

“이렇게 사진을 꾸며주면 이들을 기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되살리는 것 같았죠.”

그녀는 이야기한다.

 

할카르 아카데미의 무용수들이 소말릴란드의 수도 하르게이사 외곽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이 아카데미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소말릴란드 청년들에게 전통 무용과 음악, 시 등을 가르쳐왔다.

 

하프사 오메르(왼쪽)는 하르게이사 문화 센터에서 일하지 않는 시간에 자매인 아스마와 함께 농구를 즐긴다.

그녀는 센터에서 소말릴란드의 음악과 시, 편지 따위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목록화한다.

이 카세트테이프들은 소말릴란드의 역사를 전해준다.

소말릴란드는 독립을 선포했으나 유엔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수피교 수도자인 데르비시들이 코소보 자코바에 있는 수피 사원 테케에서 희귀한 두루마리를 펼치고 있다.

테케들은 수 세기 동안 역사와 과학,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작물들을 소장해왔다.

그러나 그중 많은 자료가 코소보 전쟁 중에 소실됐다.

 

한 수도자가 자코바에 있는 셰이크 에민의 테케에서 가장 오래된 필사본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오스만 제국의 교역 중심지였던 자코바에는 신비주의자와 학자들이 제국 전역에서 모여들었다.

이들은 다양한 언어로 쓰인 필사본을 가져와 알바니아어로 번역했다.

이런 문헌들은 과거에 번성했던 지적 유산과 알바니아어의 기원을 밝혀줄지도 모른다.

 

코소보 국립 도서관의 특별 소장품 관리 책임자 베드리예 메콜리가 제르지 카스트리오티 전기의 독일어 번역본을 들고 있다.

제르지 카스트리오티는 15세기에 오스만 제국에 대항해 알바니아 반란을 이끌었다.

세르비아군은 코소보 전쟁 중에 도서관에 보관된 수많은 알바니아어 서적을 훼손했다.

 

페르도니예 체르케지는 전쟁 중에 세르비아군에 잡혀간 남편과 아들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려고 자코바에 있는 자택을 보존해왔다.

체르케지는 손님이 찾아오면 아들 방들을 보여주곤 한다.

방들은 일어난 일에 대한 증거이자 가족의 추억을 간직하는 수단으로서 원래 모습 그대로 남겨져 있다.

 

[쿠르드족의 터전]

오늘날 약 3500만 명의 쿠르드인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라크, 이란에 걸쳐 있는 산악 지역에 살고 있다.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은 오래전부터 독자적인 국가를 세우려 했다.

1500년대 초의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라크 북동부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자치권이 없다.

 

[독립]

19세기 말에 에티오피아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분할했다.

영국령 소말릴란드와 이탈리아 신탁 통치령에 대한 외세의 지배는 1960년 두 영토가 합병돼 새로운 소말리아 공화국이 형성되면서 막을 내렸다.

 

[분열된 소말리아]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 정부가 붕괴된 후 독립을 선포했다.

2012년에 중앙 정부가 다시 수립됐으나 소말릴란드는 국제 사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분리 독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흔들리는 제국]

500년간 발칸반도를 지배했던 오스만 제국은 1900년대 초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아드리아해 연안 지역에 거주하던 알바니아계 민족은 1912년에 독립을 선언했다.

반면 인접한 코소보 지역에 살던 알바니아계 민족은 오스만 제국이 1912-1913년 제1차 발칸 전쟁에서 패배한 후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게 됐다.

 

[코소보의 탄생]

1990년대 유고 연방이 유혈 사태를 일으키며 해체된 후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민족은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세르비아계 소수 민족을 지원했다. 코소보는 2008년에 독립을 선언했으며 100개 이상의 유엔 회원국이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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