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등짝 - 낯짝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이 길을 홀로 걸의
네 그리움에 맞서는
찬바람에 내 낯짝이
민망하더이다
싸울 때는
하늘 한 번 쳐다보지 않고
땅만 바라보고 곡을 하더니
행여나
너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불어오는 찬바람에
토라진 네 등짝에
바람을 등지면
이렇게 포근하게 다가오는 것을
네 떠나고 난 후에
가슴 한편이 시려오다
이제는 허파가 말라가 되새김질을
안 해도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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