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사랑이 지나가 - 사랑의 흔적은 남는다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사랑이 지나가도
사랑의 흔적은 남는다
마치 지난 갈대숲에
숨어 지내며 나누던 사랑
인기척에 놀라
어설프게 나누었던
사랑의 키스
눈이 내리면
지나온 발자국에
사랑의 발자취도 남기는가
싶어
오랜 각인시키듯
연인들의 거리 사이엔 놓인
사랑의 흔적들도
금세 내리는 눈에
언제인가 싶어
다시 눈이 덮여 쌓이고
사랑은 늘
순수하고 깨끗한
설원에 피어난 설화의 눈꽃
그 옛날
첫사랑
첫 순정에
목화솜이불속 사랑이
살가움에 눈처럼 녹는다
이듬해 아지랑이
다시 맞이하는
따듯한 봄날에 찾아오는
지난 아픈 사랑
돋아주듯
어느새 구멍 난 마음도
애닮은 옛이야기되어
고향의 향수에 그립다
살갗을 에이는
지난겨울 속 눈보라에
새순이 돋아날 때면
어느새 나의 마음에도
그날의 상처를
겨울비에 씻겨 내리지 못해
봄비에 녹아 떠내려 가는
상처 잃은 사랑들
어느 한 자락의
여울살에 걸린 사랑은
그날 잊힌 사랑에
사랑은 떠내려가도
사랑의 흔적은
덧없는 청춘을 다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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