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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함, 국화(12월 9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국화
학명 : Chrysanthemum subsect. (외 약 200여 종)
꽃말 : '고결함'
꽃 운세 : 살아가다 보면 억울한 일도 겪을 수도 있고,
자기 잘못이 아님에도 비난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에도 마음 상하지 말고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당신은 분명 고결한 사람입니다.
12월 9일 탄생화는 국화입니다.
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오늘날에는 많은 원예품종이 있습니다.
풍성한 꽃잎과 아름다운 자태 덕분에 국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국화는 10월 1일, 12월 9일 등 탄생화로서 여러 번 등장합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은 매우 많아서,
그 수가 무려 1,620속에 23,600여 종에 달합니다.
제법 큰 집안이라고 하는 장미과가 91속 4,800여 종임을 고려하면,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처럼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이 많다는 것은,
그동안 국화가 오랜 진화를 거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국화는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곤충을 유혹하기 위한 여러 구조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꽃의 가장자리는 꽃잎이 합쳐져서 1개의 꽃잎처럼 된 꽃인 설상화(舌狀花) 구조를 하고 있고,
안쪽에는 화관의 형태가 가늘고 긴 관 또는 통 모양 참꽃이 뭉쳐있는 관상화(管狀花)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국화가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지닌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 것은,
나비나 벌이 찾아오면 수정할 확률을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서지요.
국화는 밤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상 길어지면 개화하는,
대표적인 단일(短日) 식물입니다.
낮의 길이가 일정 수준 이하로 짧아지기 시작해야 꽃눈이 생기는데,
일조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주면 개화 시기를 당기거나 늦출 수도 있습니다.
이 덕분에 화훼농가에서는 야간 조명 장치를 활용해 연중 재배하고 있습니다.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므로 원예품종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개량된 품종은 소국(小菊)입니다.
소국은 꽃 모양을 기준으로 '폼폰형', '아네모네형', '스프레이형'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한 줄기에 꽃대가 여러 개가 달려 풍성함이 특징인 스프레이형은,
월동 여부에 따라 '가든맘'과 '포트맘'으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가든맘은 '가든 하디 맘(Garden Hardy Mum)'을 뜻하는데,
정원에서 월동하는 품종을 지칭합니다.
'포트맘(Pot Mum)'은 화분으로 기르며 주로 꽃꽂이 소재로 사용되지요.
그리고 여기서 '맘(Mum)'은 엄마라는 뜻은 아니고,
국화의 영어 이름 '크리산터멈(Chrysanthemum)'의 애칭이라고 합니다.
국화 품종 중에서 야생이면서,
가장 늦은 시기에 개화하는 것이 산국과 감국입니다.
둘 다 꽃의 크기가 엇비슷하게 작은 편이고 외양이 비슷해서,
얼핏 보아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잎의 가장자리의 모양과 턱잎의 유무로도 구분할 수 있지만,
꽃잎을 따서 맛을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산국은 꽃잎에서 쓴맛이 나지만,
감국의 꽃잎은 달짝지근해서 꽃차로 우려낼 수도 있습니다.
국화 중에는 해국 또는 갯국이라고 불리는 품종도 있는데,
이름처럼 바닷가 절벽이나 돌 틈의 환경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품종입니다.
그런데 해국(갯국)은 개성 있는 모습 덕분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아서,
요즘은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국(갯국)은 잎이 두툼하거나 뻣뻣한 것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12월 9일은 국화의 여러 품종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이고,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하여 문화적인 의미도 큰 꽃이지요.
여기서 오상고절(傲霜孤節)의 의미는,
서릿발이 심한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라는 뜻으로,
‘국화’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품종이 개량되어 나와,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겁게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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