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五十川韻(오십천운) - 오십천을 노래하다 / 서성 본문
출처 : 삼척 죽서루(三陟 竹西樓)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五十川韻(오십천운) - 오십천을 노래하다 / 서성
川自牛山來(천자우산래)
우보산에서 흘러내린 오십천의 물
沙明苔蘚綠(사명태선록)
모래는 깨끗하고 이끼는 푸르구나
縈紆何盤盤(영우하반반)
구불구불 휘돌아가니 몇 구비던가
四十七回曲(사십칠회곡)
마흔일곱 번이나 휘돌아서 흐르네
深厲淺則揭(심려천즉게)
깊이는 허리나 또는 무릎까지인데
石齒嚙我足(석치교아족)
돌부리들이 나의 발을 찌르는구나
時見浣紗女(시견완사녀)
때맞추어 나타난 빨래하는 여인은
白晳顔如玉(백석안여옥)
얼굴이 백옥과도 같이 새하얗구나
家住水東西(가주수동서)
오십천 동서 쪽에 자리 잡은 집들은
柴扉掩幽谷(시비엄유곡)
사립문이 깊숙한 골짜기를 가리네
我欲從之遊(아욕종지유)
마음만 같아서는 쫓아가 노닐면서
微辭屢往復(미사루왕복)
은근하게 정담을 주고받고 싶지만
佳期在桃月(가기재도월)
춘삼월에 만나자고 약속을 했기에
一諾終不宿(일낙종불숙)
한번 승낙했으니 머물지는 못하네
沿流惆愴歸(연류추창귀)
물길을 따라서 쓸쓸히 돌아오려니
疎風響修竹(소풍향수죽)
바람이 간간이 대나무숲을 울리네
제일계정(第一溪亭)
조선 현종 3년(1662년)에 삼척부사 허목(許穆, 1595-1682)의 글씨.
정구(鄭逑)의 문인으로 60세 넘어 지평 벼슬.
자의대비 복상문제로 1660년에 삼척부사로 좌천.
대사헌 이조참판 우의정 역임하고,
송시열 처벌 주장한 남인으로 전서체에 능했다.
이학규의 '죽서루중수기
敬次栗谷先生板上韻(경차율곡선생판상운)- 부사 심공저
罨畵溪山起一樓(엄화계산기일루)
그림같이 아름다운 시내와 산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누각 하나
蒼凉洞氣四時秋(창량동기사시추)
어쩐지 쓸쓸한 골짜기 기운 사시사철 가을 같구나
削成環壁參差聳(삭성환벽참차용)
깎아지른 듯 둘러선 절벽 높고 낮게 솟아 있고
控引長川曲折流(공인장천곡절류)
잡아당긴 듯한 긴 냇물 구불구불 흘러가네
數牒題來無箇事(수첩제래무개사)
몇 장의 공문서 가지고 왔으나 별일 아니니
百篇吟過寫閑愁(백편음과사한수)
많은 시 읊조리며 지내는 것은 쓸데없는 근심 없애기 위함이라
蓮舟未與仙人악(연주미여선인악)
연밥 따는 배는 신선을 만나지 못하여
江海幽期問白鷗(강해유기문백구)
강과 바다의 비밀스러운 기약 백구(白鷗)에게 묻는구나
서증보의 '경차충숙공선조판상운'
竹西樓敬次栗谷先生韻(죽서루경차율곡선생운) / 양정호(梁廷虎)
蒼崖陡起架飛樓(창애두기가비루)
푸른 이끼 낀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높은 누각
三伏炎蒸爽似秋(삼복염증상사추)
삼복의 찌는 더위에도 시원하기가 가을 같구나
遠峀浮嵐濃淡態(원수부람농담태)
먼 산 푸르스름한 기운 짙고 엷은 형상 이루었고
晴川芳草淺深流(청천방초천심류)
비 갠 날 맑은 냇물 아름다운 풀 사이로 얕고 깊게 흐르는데
雕欄物色添詩料(조란물색첨시료)
조각한 난간의 형상은 시 짓는 재료를 더해주고
錦席絃歌散客愁(금석현가산객수)
비단 방석에서 거문고 타며 읊는 시 나그네 근심 흩날리는구나
吏隱名區翻自愧(이은명구번자괴)
벼슬하지만 은거하고 싶은 마음이라 좋은 경치 도리어 나 자신에게 부끄럽고
江湖一約負沙鷗(강호일약부사구)
강호에 살기로 한 굳은 약속 모래 위 갈매기에게 부끄럽구나
竹西樓次韻(죽서루차운) -栗谷(율곡) 李珥(이이)
誰將天奧敞華樓(수장천오창화루)
누가 하늘 도와 이 아름다운 누각을 세웠는가
石老星移不記秋(석로성이불기추)
그 지나온 세월 얼마인지 알 수가 없구나
野外千鬟浮遠岫(야외천환부원수)
들판 저 멀리 산봉우리에는 검푸른 빛 서려있고
沙邊一帶湛寒流(사변일대잠한류)
모래사장 부근에는 차가운 물 고여있네
騷人自是多幽恨(소인자시다유한)
시인은 본래 남 모르는 한이 많다지만
淸境何須惹客愁(청경하수야객수)
깨끗한 이곳에서 어찌 나그네의 근심을 일으켜야만 하리오
會撥萬緣携籊籊(회발만연휴적적)
온갖 인연 모두 떨쳐버리고 긴 낚싯대 들고는
碧崖西畔弄眠鷗(벽애서반롱면구)
푸른 절벽 서쪽 물가에서 졸고 있는 갈매기와 놀아보리
'국내여행國內旅行Domestic Trave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서루 유래에 등장하는 죽죽선녀(竹竹仙女)는 이승휴의 연인이었을까? (0) | 2023.11.19 |
---|---|
[전윤선의 무장애 여행]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 (0) | 2023.11.18 |
[전윤선의 무장애 여행] 제주 한달살이② (0) | 2023.11.18 |
[전윤선의 무장애 여행] 제주, 한달살이① (0) | 2023.11.18 |
죽서루기(竹西樓記) 허목(許穆)의 글씨 (0) | 202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