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삶은 계속된다(글 : 라니아 아부제이드, 사진 : 레나 에펜디) 본문

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삶은 계속된다(글 : 라니아 아부제이드, 사진 : 레나 에펜디)

Guanah·Hugo 2023. 9. 21. 00:29

출처 :  [삶은 계속된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여성 일행이 ‘바다의 성’으로 알려진 한 요새를 둘러보고 있다.

13세기에 십자군이 건설한 이 요새는 레바논의 3대 도시인 시돈의 해안선에 위치해 있다.

청동기 시대 초기부터 사람들이 거주해 온 이 지역은 페니키아의 중요한 항구였다.

이 오래된 땅의 해안을 따라 고고학적 유적지들이 존재한다.

 

레바논 성모 성지에서는 주니에만의 탁 트인 경치가 특히 잘 내려다보인다.

기독교 순례지인 이 성모 성지는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구릉 지대 하리사에 있다.

 

2021년 3월, 레바논의 경제 붕괴에 항의하던 시위자들이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이들 뒤에는 불타는 타이어들이 북부의 빈곤한 도시 트리폴리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를 막고 있다.

세계은행은 레바논의 위기를 1850년대 중반 이후에 벌어진 세계 최악의 위기 중 하나로 규정했다.

 

함제 에스칸다르의 누나들이 그의 모습이 담긴 메달을 건 채 그의 사진을 들고 있다.

군인이던 에스칸다르는 2020년에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함제는 엄마에게 복덩이였죠. 동생의 죽음으로 엄마는 크게 상심했어요. 엄마는 그로부터 두 달 뒤에 돌아가셨죠.

큰누나 살람(가운데)은 말한다.

 

파트메 간두르(16)와 그녀의 가족은 2020년 8월에,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 약 160km 떨어진 키프로스에 도착했으나 즉시 추방당했다.

내게는 미래가 없어요. 배를 타고 떠날 때는 아주 행복했어요.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니 우리의 걱정거리들도 그대로 남아 있었죠.

그녀는 말한다.

 

베이루트 항구의 곡물 저장고들이 폭발의 충격을 흡수해 준 덕분에,

수도 베이루트의 서쪽 절반은 광범위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

레바논인들은 책임자들이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라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많은 이들은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원한다.

 

압델 라만 자카리아(가운데)가 석방되고,

며칠 후에 레바논 북부 티크리트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활동가로 잘 알려진 그는,

한 친구가 저축한 돈을 되찾기 위해 은행을 습격하는 일을 도왔다가 체포됐다.

나는 우리 마을과 가족, 국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거예요.

나는 여전히 희망을 붙들고 있어요. 희망의 불씨는 절대 꺼지지 않을 거예요.

그는 말한다.

 

2019년 9월,

레바논인들이 북부의 해안 도시 체카에 있는 해변 리조트의 해수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부터 한 달 후에 레바논의 경제가 무너지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빈곤 상태에 처했다.

레바논은 고통스러울 만큼 급격하게 몰락했다.

그리고 회복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쿠스 신전은 바알베크에 산재한 고대 로마 유적지에 서 있다.

레바논 베카 계곡에 있는 바알베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레바논에는 십자군을 비롯해 페르시아와 비잔틴, 우마이야에 이르기까지,

이 땅을 차지했던 많은 문명에 대한 기록을 간직한 유적이 풍부하다.

 

바트룬은 현대식 식당과 클럽들이 고대 유적 및 역사적인 교회들과 공존하는 도시다.

레바논 북부의 주요 관광지인 이곳은,

BC 1세기에 침략자와 거센 파도를 막기 위해 건설한 방파제와 함께 활기 넘치는 밤 문화로 유명하다.

 

고대부터 즈베일(‘비블로스’라고도 알려짐) 해안은 새로운 땅으로 항해하기 위한 출항지 역할을 해왔다.

비블로스는 알파벳이 최초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 도시 왕국 페니키아에서 중요한 무역항이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계속 거주해온 가장 오래된 도시에 속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2021년부터 탐험가 레나 에펜디의 사회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에 비용을 지원해 왔습니다.

ILLUSTRATION BY JOE MCKENDRY

 

[벼랑 끝에 선 국가]

레바논은 수십 년간 지속된 실정과 부패 끝에 2019년 극심한 경제 위기에 빠졌다.

은행들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이 예금 인출을 할 수 없게 되자 곧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

국민들은 폭력이 난무하고 사회 기반 시설들이 붕괴되며 공공 서비스를 신뢰할 수 없게 되자,

난민들이 몰려드는 상황 속에서도 고국을 버리고 떠났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