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 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마음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 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마음

Guanah·Hugo 2023. 7. 7. 23:38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여름 하늘아래

가을이 움틀거린다



뜨거운 만큼

가을이 점점 다가온다고

우리 지난 사랑이 뜨거울수록

식어 떠나가듯이



하늘 뭉게구름

언제 인가 싶어

불어오는 바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바람에 흐트러진

네 모습을

나는 기억해야 할 테니까



그 좋은 날

비 내리는 날에

왜 우산을

쓰지 않았냐고 물었었지



그래 너무 기뻐서

너무 행복하여서

네 앞에서 눈물을 

차마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태연히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었었는지도 몰라



다행이었어

그날이 마지막 이자

우리들 사랑도 끝이 있다는 것을

알아갔으니까



한 번 내 곁을 스쳐 지나간 바람은

이제껏 머무는 경우가

없었던 것처럼 말이야



여름은

모든 것이 처절하게

울부짖다  



어느 저녁  뒷동산에 올라

간혹 들려오는 풀벌레 우는 소리가

가을인양 다가서면



어느새 너는

그만 소리를 멈추고

너의 여름은

지금부터라고 한다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어링아트 그리고 빛과 색  (0) 2023.07.08
비구상 추상사진  (0) 2023.07.07
긴 꼬리제비 나비 - 청춘의 나래짓  (0) 2023.07.07
다중노출 ICM  (0) 2023.07.07
무궁화 꽃 - 아름다움이란?  (0) 2023.07.0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