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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水生植物, Aquatic Plant) 이야기

Guanah·Hugo 2023. 1. 19. 08:02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식물은 움직일 수 없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 대신에 동물이나 사람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환경 적응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물 속이나 물 위에 뜬 상태로 살아가는 수생(水生) 식물은 육상의 식물들에 비해 훨씬 더 심한 환경 변화를 겪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생태적 유연성과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지구산의 전체 식물 중에서 약 2%를 수생 식물이 차지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180여 종만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시계 방향 : 수련, 노랑어리연, 어리연, 연)

 

수생식물은 뿌리나 잎이 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름의 전략을 구사한다.

잎의 뒷면이 아니라 앞면에 기공(氣孔)을 배치하거나, 뿌리 끝 조직의 필터링 막(膜)을 이용해 물에 녹아 있는 기체를 이온 상태로 흡수하거나, 잎이나 줄기를 통해 흡수한 공기를 뿌리 쪽으로 보내는 '통기(通氣)" 조직이 발달되어 있다.

 

(시계 방향 : 물양귀비, 부레옥잠, 물수선, 물옥잠)

 

줄기와 잎의 내부가 텅 비어 있는 구조인 이 통기 조직이 수질 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뿌리를 통해 물속에 녹아있는 질소나 인 등의 오염 원인을 흡수해서 통기조직을 통해 만들어진 산소는 물속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시계 방향 : 부초, 마름, 생이가래, 네가레)

 

실험에 따르면 이러한 수질 정화 기능에서는 꽃창포와 부레옥잠 등이 특히 우수한 것으로 드러나 "친환경 정수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계 방향 : 수염가래, 소나귀물, 벗풀/붓풀, 질경이택사)

 

수생식물을 생장형태별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 물에 떠서 살아가는 부생(浮生) 식물

  부초

  부레옥잠

  물배추

  자라풀

  통발

  물옥잠

 

- 잎만 물 위에 떠 있는 부엽(浮葉) 식물

  수련

  어리연

  마름

  물양귀비

  생이가래

  네가래

 

- 뿌리만 물에 잠겨 살아가는 정수(挺水) 식물

  갈대

  물억새

  속새

  부들

  줄

  고랭이

  택사

  수염가래

  벗풀

  붓풀

  흑삼룡

  연

  창포

  꽃창포

  석창포

  붓꽃

  물칸나

  물수선화

  물질경이

  실미나리아재비

  워터코인

  시페루스

  파피루스

 

- 뿌리와 잎과 줄기 모두 물에 잠겨서 살아가는 수중(水中) 식물

  검정말

  붕어마름

  물수세미

 

(시계 방향 : 속새, 줄, 파피루스, 시페루스)

 

이 중에서 종류가 가장 많은 정수(挺水) 식물의 경우는 "무름 쓸 정(挺)"이 의미하듯이 물에 잠겨서도 살아가지만 건조한 땅에서도 적응하는 이른바 "수륙양용(水陸兩用)"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계 방향 : 검정말, 물수세미, 통발, 붕어마름)

 

이 같은 생태적 유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진화된 고등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계 방향 : 꽃창포, 노랑꽃창포, 부들, 창포)

 

실내외 정원을 설계할 때는 돌을 이용한 암석정원과 물이 있는 수(水) 공간이 어우러지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시계 방향 : 매화마름, 실미나리아재비, 큰고랭이, 물억새)

 

통상 암석정원에는 지피식물과 사초류 등이 잘 어울리지만, 수(水) 공간 주변에 물과 잘 어울리는 몇 가지 수생식물을 두면 공기 정화는 물론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므로 특히 겨울철 실내 공간에서 요긴하다.

 

(시계 방향 : 물질경이, 자라풀, 물배추, 워터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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