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양치식물(羊齒植物, Pteridophyta)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2억 년 전 지구의 주인이었던 그 식물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당근 대답은 YES이며, 우리가 매일같이 주변에서 접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들의 종류룰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는데, 열거 기준은 진화단계의 역순이다.
- 쥐라기공원에서 거대한 나무로 등장하는 고사리 종류
- 몸에 마디가 있고 거기에 잎이 돌려나는 속새, 쇠뜨기
- 가장 원시적인 식물로 완전한 형태의 잎과 뿌리가 없는 솔잎란

(시계 방향 : 고사리, 넉줄고사리, 보스턴고사리, 공작고사리)
이 중에서도 진화가 가장 많이 된 것이 고사리류인데,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은행나무보다도 약 3천만 년 선배뻘이다.
고사리의 공통적 특징은 잎의 가장자리에 톱니무늬가 있다는 것인데, 흡사 양의 이빨을 닮았다 하여 총칭 "양치식물(羊齒植物)"이라 부른다.

양치식물은 버섯과 마찬가지로 꽃이 없어 씨앗을 맺지 않는다.
그래서 번식은 "포자"라고 부르는 가루 모양의 조직체에 의존한다.
포자는 "홀씨(또는 홑씨)"라고도 부르는데, 흡사 꽃의 수술과 암술이 하나의 몸체로 된 구조이며, 곤충이나 바람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수정을 한다.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겹씨" 구조를 갖고 있다.
수술가루가 암술을 만나야만 수정이 되고 씨앗을 맺는다.
그래서 흔히 부르는 "민들레홀씨"는 엄밀히 말해 틀린 표현이다.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만 포자와 닮았을 뿐 번지수가 전혀 다르다.
좀 썰렁하지만 시험 볼 때는 "민들레겹씨"라고 해야 정답이 된다.^^

(시계 방향 : 솔잎란, 석송, 부처손, 왓소니아)
꽃씨의 발아조건이 그러한 것처럼 포자가 수정이 되려면 반드시 수분공급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개의 양치식물들은 습한 곳을 좋아한다.
물론 그와 반대로 부처손이나 쇠뜨기 같이 바위 절벽이나 모래땅 같이 수분의 저장이 어려운 곳에서 이슬만으로도 포자 번식을 하는 장한 녀석들도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멸종하지 않고 대를 이어 온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만약 핵전쟁이나 혜성과의 충돌로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이들이 가장 먼저 새로운 생명을 시작할 것이다.

(시계 방향 : 쇠뜨기, 속새, 불부추, 콩짜개덩굴)
양치식물 중에서 친숙한 것들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고사리
넉줄고사리
보스턴고사리
공작고사리(아디안텀)
고비
관중
일엽초
석위
봉의꼬란
프테레스
파초일엽
아스플레니움
솔잎란
석송
부처손
왓소니아
구름이끼
쇠뜨기
속새
물부추
콩짜개덩굴

(고비 vs 관중)
이들 양치식물들은 광합성을 위한 최소한의 빛의 량을 가리키는 '광보상점'이 낮기 때문에 그늘에 강해 실내 반려식물로 기르기에 적합하다.
아울러 호흡과 증산 작용이 왕성하기 때문에 가습기 역할은 물론 미세 먼지 유해 물질들을 흡수하는 능력도 우수하다.

(시계방향 : 일엽초, 세뿔석위, 봉의꼬리, 파초일엽)
NASA에서 발표한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이드 제거 능력과 실내 공기 정화 능력 평가에서 보스턴고사리가 1등과 9등을 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보스턴고사리
'반려伴侶Companion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불로장수, 소나무(1월 19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3.01.19 |
|---|---|
| 제주 중문 해변에서 번행초(蕃杏草, Fan-Xing-Cao)를 만나다(2023. 01. 18.) (0) | 2023.01.19 |
| 억측, 어저귀(1월 18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3.01.18 |
| 귤(橘) 이야기 (0) | 2023.01.17 |
| 친근함, 수영(1월 17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3.01.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