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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식물들

Guanah·Hugo 2022. 9. 20. 23:31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자연에는 신기한 식물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신기하게 생겨서 도무지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식물도 있지요.

게다가 요즘에는 합성사진을 만들어내는 솜씨도 점점 교묘해지면서 사진만 보고서는 이게 실제 식물의 사진인지, 아니면 여러 이미지를 합성해서 만들어낸 가짜 사진인지 구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실재라는 식물과 가짜 식물을 감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1. 벌새를 닮은 식물?

 

위 사진 속의 식물의 잎(?)은 벌새를 쏙 빼닮았습니다.

부리에서 날개, 꼬리, 깃털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지요.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일까요?

네, 정답은 '존재한다.'입니다.

이 식물의 학명은 "크로탈라리아 커닝해미(Crotalaria cunninghamii)"로서, 서양에서는 "초록새꽃(Green Birdflower)" 혹은 "왕족새꽃(Regal Birdflower)"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호주 북부 내륙 사막에 자생하는 식물인데, 벌새를 닮은 꽃을 피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식물은 어째서 벌새를 닮은 꽃을 피우는 것일까요?

 

학자들에 따르면 꽃이 벌새를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합니다.

호주 북부에는 벌새가 살지 않아서 식물이 벌새를 닮은 꽃을 피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게다가 사람에게는 벌새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보는 방법이 사람과는 다른 벌이나 새들에게는 이 꽃은 새와 닮은꼴이 아니라고 합니다.

새를 닮은 꽃을 피우는 것도 놀라운데, 그 이유가 우연에 불과하다니, 참 재밌지요?

여담으로 이 꽃에는 약효도 있어서 호주 원주민은 이 꽃을 빻아 눈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는데 썼다고 합니다.

 

2. 이빨이 있는 식충식물?

 

식물 중에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서 양분으로 삼는 식물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 속의 식물도 그런 식물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 식물은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일까요?

정답은 위 식물은 상상 속의 식물입니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허구는 아니고,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을 이것저것 섞고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한 사진으로 보입니다.

 

사진 속의 '입'처럼 보이는 잎은 실제 존재하는 식충식물인 "파리지옥(사진 왼쪽)"을 연상시키고, 털이 달린 줄기처럼 보이는 것은 또 다른 식충식물인 '끈끈이주걱(사진 오른쪽)"과 닮았지요.

파리지옥은 곤충이 잎 안쪽에 들어가면 잎을 닫아 곤충을 잡고, 끈끈이주걱은 털끝에 맺힌 끈끈한 점액으로 곤충을 잡아두고 잎을 돌돌 말아서 사냥합니다.

아마 작가는 이렇게 실존하는 식물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빨이 달린' 무시무시한 식충 식물을 만든 모양입니다.^^

 

3. 토끼 귀를 가진 다육식물?

 

다육식물 중에는 둥글둥글한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식물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 나오듯 마치 토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한 모습의 다육식물도 있을까요?

정답은 '존재한다.'입니다.

학명은 "모니라리아 모닐리포미스(Monilaria moniliformis)'라고 하며, '토끼 다육식물(bunny rabbit succulent)"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어린잎의 모습이 마치 토끼와 닮아서 일본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서양의 식물 애호가 사이에서는 부활절에 이 다육식물을 선물하는 것이 소소한 유행이 되기도 했지요.

토끼 다육식물 모종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만 씨앗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비교적 쉽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토끼다육은 어릴 때는 토끼를 닮은 잎 덕분에 귀엽지만, 자랄수록 토끼의 귀 부분이 길어져 나중에는 ㅌ끼를 닮은 모습을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처럼, 식물도 어릴 때 더 귀여운 법인가 봅니다.

셋 중 하나는 그럴듯하게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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