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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도시를 발굴하다(글 : 알리제 코하리, 사진 : 사라 카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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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도시를 발굴하다(글 : 알리제 코하리, 사진 : 사라 카롱)

Guanah·Hugo 2026. 5. 4. 01:07

출처 :  [시간이 멈춘 도시를 발굴하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모헨조다로에 인접한

파키스탄 신드주 수쿠르 지구에 살고 있는 카졸 바이(27)는

반짝이는 팔찌를 양팔에 겹겹이 둘러 화려하게 치장했다.

 

모헨조다로 유적은 견고한 하수 체계와 가정용 우물,

심지어 화장실까지 갖춘 이 청동기 시대 도시가

토목공학의 정수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VIDEO STILL: NADIR SIDDIQUI

 

‘사제왕’ 조각상을 재현한 이 석상은

모헨조다로를 둘러싼 불가사의한 의문 하나를 떠올리게 한다.

이 유물에 붙은 이름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자들은 고대 사회에 사제나 왕이 있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돔 형태의 사리탑은

모헨조다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지만

사실 이 건축물은 본래의 문명이 몰락하고

수 세기 후 초기 불교도들이 세운 것이다.

문명의 몰락 원인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카이르푸르에 있는

코트 디지 박물관에 모헨조다로의 유명한

청동상 ‘춤추는 소녀’의 모조품이 전시돼 있다.

실물 크기보다 확대해서 만든

이 조각상의 팔에 팔찌가 우아하게 장식돼 있다.

현재 이 청동상의 진품은

인도 뉴델리의 국립박물관에 있으며

그 높이는 약 10cm에 불과하다.

 

이 지역에 내리는 계절성 집중 호우가

해마다 위력적으로 변하면서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모헨조다로 같은 발굴지가 유실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더스강을 따라 형성된 강력한 대도시]

BC 3000년 무렵, 인더스강 유역의 비옥한 평야 위에 인류 최초의 도시들이 출현했다.

오늘날 이 지역은 인류 문명의 요람으로 일컬어진다.

현재 학자들은 1920년에 최초로 대대적인 발굴이 이뤄졌던 도시의 이름을 따서 이 문명을 ‘하라파 문화’라고 부른다.

 

[모헨조다로가 공학의 경이로운 산물이 된 배경]

로마가 도시 하수도를 건설하기 훨씬 전인

BC 3000년대 후반에 모헨조다로에는

이미 최대 1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대한 하수도와 우물 체계가 갖춰져 있었다.

불규칙하게 확장된 이 도시는

계절성 집중 호우와 인접한 인더스강에서 비롯된 범람을 막기 위해

성토 위에 건설되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또한 동서남북으로 정연하게 구획된 구역 및 거리를 중심으로

조밀한 도시 주거지가 조성돼 있었다.

학자들은 최근에 이뤄진 발굴 작업을 통해

한때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이 문명의 기반 시설 공사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목욕장 단지는

다른 인더스 문명 유적지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독특한 공공 건축물로

이곳에는 한 단 낮은 곳에 있는

대형 수조로 내려가는 넓은 계단이 있었다.

이 수조는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기둥들과 복도,

작은 방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공간이 제례나 종교 의식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 예술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

지금까지 모헨조다로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학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상당 부분

그 안에 담겨 있지 않은 요소들 때문이다.

그 유물들에서는 전쟁이나

폭력 사태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도,

군주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모헨조다로의 고고학 박물관 같은 기관에 전시된

테라코타 조각상들은 대부분 소박한 일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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