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홍일점 - 홍매화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홍매화 붉게 피던 날
당신은 꽃가마를 타고
내게로 왔소

벚꽃 흩날리는 봄바람에
꽃비 내려
덧버선 꽃신 젖던 그 길

“함이요—”
동네가 들썩이던 그 목청 속에
나는 끝내
당신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소

청사초롱 흔들리던 밤
기다림은 길어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있었소

그리고 그날

석양보다 붉은
홍매화 한 송이로
당신이 내려와

족두리 아래
연지곤지 숨긴 채
수줍은 눈웃음으로
내 가슴에 피었소

그날 이후

내 안의 봄은
늘
당신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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