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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망칼라디(Francesco Mangialardi)

Guanah·Hugo 2026. 3. 25. 15:58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 여름 일기·1/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땅을 한 삽 퍼서 화분에 담으니
화분이 넘친다
한 삽의 흙이 화분의 전부인 것이다

언젠가 길거리에서
물을 먹고 있는 화분을 지켜보았다
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은
한 송이 꽃이었다

꽃에게는 화분이 전부였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한 삽의 흙이면 충분했다

우리가 한 삽의 흙이라 부를 만한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아버지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동요를
따라 부르던 시간,
열이 난 이마에 올려놓은
어머니의 손
그녀가 내게 전송해준, 두 개의
귤 그림
떨어져 있어도 함께한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짧은 문자 메시지들
그것들은 신이
미리 알고 우리 속에 마련해 놓은
화분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그 속에서 꽃 피는 일은 자연스러웠다

-한 삽의 흙/ (하상만·시인, 1974~ )
 

 

 

 

 

 

 

 

 

 

 

 

 

 

 

 

 

 

 

 

Francesco Mangialardi는
1953년 이탈리아 남부 Mileto에서 태어나 현재 살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지만
그는 가족 경제에 협력할 직업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는 로마로 이사를 갔고 Piazza di Spagna 근처에서
린넨을 취급하는 도매 창고에 서기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은 맡은 Mangialardi는 미술관, 공공 및
민간 갤러리를 돌아 다니며
업무를 교대로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박물관에서 그는 몇 시간 동안
매혹적인 예술품을 바라보며
마법에 걸린듯한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한 그는
어느 무명 화가의 스튜디오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곳곳의 소박한 풍경들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998년 미술 비평가인 Remo Alessandro Piperno는
Mangialardi의 훌륭한 자질을 발견하고
2000년 4월 유명한 Ponte 갤러리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어 일반 대중에게 발표했습니다.

R. De Fazio, V. Vita, D. Bulzomi, RA Piperno, G. Selvaggi, S.Perdicaro 등
다양한 미술 평론가가 그의 그림에 대해 썼고,
그의 예술 활동에 대한 리뷰는 신문과 전문 잡지,
Gazzetta del Sud, Il Messaggero, Il Quotidiano 등에도 등장했습니다.
-작가소개(구글번역)

https://images.app.goo.gl/NsJCU9HBAgndYah27

 

 

 

내가 사는 아파트 가까이
버려진 땅을 일구어 사람들은 밭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촘촘히 뜨개질을 하듯
심은 옥수수와 콩과 고추들.
꿀벌이 날아와 하늘로 꽁지를 치켜들고
대지의 꿀을 빨아들이고,
배고픈 새들은 내려와
무언가를 쪼아먹고 간다.

아파트 불빛처럼 외로운 사람들은
제 가슴의 빈터를 메우듯
호미를 들고 와 흙을 북돋워주고 풀을 뽑는다.
옥수수 잎에 후드득 지는 빗방울은
사람들의 핏방울로 흐르고,
저녁에는 푸른 별 같은
콩이 열린다.

흙 묻은 손으로
옥수수와 콩과 고추와 나누는
말없는 따뜻한 수화.
사람들의 손길 따라
흙은 순한 사람의 눈빛을 띤다.

사람들은 흙 묻은 손으로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고,
가을이면 흙에서 태어난 벌레들은
식구들의 옷을 기우고 박음질하는
재봉틀 소리로 운다.

슬프고 외로울 때면
호미를 들고 밭으로 가는 사람들.
겨울에는 시리고 외로운 무릎을 덮는
무릎덮개처럼
눈이 쌓인다.
사람들이 일군 마음의 밭에

-흙 묻은 손 / (이준관·시인, 1949~ )

 

그림= Francesco Mangial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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