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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이 그린 창문(2)

Guanah·Hugo 2025. 5. 11. 07:59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Henri Matisse - Flowers in front of a Window, 1922.
 
우리는 하루에 창문을 몇 번이나 바라볼까. 바쁜 날에는 한 번도 보지 않고 지나가기도 하고,
여유 있는 날에는 자꾸 바라보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날씨가 어떤지 보기 위해 한 번,
비가 오는 날이면 먹구름이 어디쯤 있나 살펴보기 위해 두세 번,
기다리는 사람이 어디만큼 왔을까 설레는 시간 속에서 무수히 여러 번.

시간이 드는 것도,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창문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지나간 날은 왠지 허전해진다.
나의 하루를 성의 없게 보낸 것 같아서……
 

▲Henri Matisse - Landscape viewed from a Window.

창문을 유독 좋아하는 화가가 있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
그는 창문을 참 많이도 그렸다.
수없이 많은 창문을 그리며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Henri Matisse-노을 지는 창가의 젊은 여인, 1921.

'노을 지는 창가의 젊은 여인'의 그림 속 창문 너머에는 계절이 오는 소리,
날씨가 변하는 냄새, 밤과 낮의 이야기,
사랑에 빠진 여인, 지친 날의 한숨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어쩌면 그도 창문을 바라보고 창문을 그리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며
자신의 일상을 평가하는 관문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힘든 날의 한숨을 창문 밖으로 내뱉기도 했을 테지.
 

▲Henri Matisse - Woman on a Sofa.
 

▲Henri Matisse - Young Girl in a Green Dress.

같은 틀이지만 시간이 바뀌고 공기의 색이 바뀔 때마다
창문은 내가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전 7시의 창문은 “이제 시작이야. 오늘을 현명하게 보내길!”,
오후 4시의 창문은 “하루를 포기하기엔 이른 시간이지”,
밤 11시의 창문은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에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말하는 듯하다.
 

▲Henri Matisse - Open Window at Collioure.
 

▲Henri Matisse - Anemones by the Window.

카메라 발명 직후, 지구에 있는 모든 미술은 성장통에 걸렸다.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최고라고 여기던 전통이 흔들린 것이었다.
몇 초 만에 대상을 놀랍도록 표현해 내는 신통방통한 물건 하나가 화가들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자, 이제 우리는 저 신통방통한 물건보다 후퇴할 것인가’,
‘저것을 뛰어넘을 것인가’,
‘저것과 함께 나아갈 것인가’
이런 고민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술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사상을 폭발시켰다.
 

▲Henri Matisse - The Egyptian Curtain.

한 왕조의 역사처럼 찬양과 비판을 반복하던
미술사가 거미가 방사선 모양으로 거미줄을 치듯,
동시에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미술과 같은 다양한 사조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Henri Matisse - Open Window at Collioure.

그 시기 발전한 사조 중 야수주의의 선구자가 바로 마티스이다.
야수주의는 포비즘(Fauvism)이라는 말 그대로 야수 같은 색감을 표현한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미술은 형태,
즉 데생 능력이 화가의 자질과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색은 형태에 따라가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다.

형태를 해치는 색은 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색을 선호했다.
하지만 마티스는 달랐다.
그는 사물이 가진 색감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색적이고 강한 색채를 과감하고 자유롭게 사용했다.
 

▲Henri Matisse - Estudio de Matisse en Collioure, (1905)

그는 자신의 작품 인생에 있어 세 가지 도전을 한다.
색에 대한 도전, 문양에 대한 도전, 그리고 콜라주에 대한 도전.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늘 새롭게 해석했던 그의 그림처럼
이러한 세 가지 도전은 그를 매번 새로운 대가로 인정받게 해 주었다.
 

▲Henri Matisse - My Room at the Beau-Rivage.

그는 색채에게 마법 같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지만,
나는 그의 그림으로부터 더 마법 같은 활력을 받는다.

사람들은 공기와 만나고, 풍경과 만나고,
다른 세상과 만나기 위해 벽을 뚫어 창문을 만들었고,
마티스는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과 소통하고,
내면과 소통하기 위해 캔버스에 창문을 그렸다.

죽는 날까지 창문으로 다양한 세상을 받아들이고 소통하던
마티스의 모습을 그의 그림에서 떠올린다.
---글, 출근 길 명화 한 점/ 이소영/ 슬로래빗/ 2014.12.01
 

Henri Matisse - Interior with Phonograph.
 

Henri Matisse - Blue Window.
 

Henri Matisse - Open Window at Etretat.
 

Henri Matisse - Window in Nice, 1919
 

Henri Matisse - The Closed Window.
 

Henri Matisse - Window.
 

Henri Matisse - The Window.


[By the Window]

Konstantin Korovin - By the window.
 

Konstantin Korovin - Black cat on the window sill.

 

Konstantin Korovin - By the window.
 

Konstantin Korovin - In Front of the Open Window.
 

Pyotr Konchalovsky - Roses at the window.
 

Pyotr Konchalovsky - Lilacs by the window.
 

Pyotr Konchalovsky - Still life. Peonies at the window.
 

Konstantin Makovsky - The open window.
 

Konstantin Makovsky - Young lady at the window.
 

Victor Borisov-Musatov - The window.
 

Konstantin Yuon - Open Window. Ligachevo.

 

Konstantin Yuon - Window to Nature. Ligachevo, may, 1928
 

Julian Alden Weir - The Window Seat.
 

Leon De Smet - Woman at the Window, 1909
 

Leon De Smet – Flowers in the window.
 

Leon De Smet – Still Life at the window, 1950
 

Mary Cassatt - Lilacs in a Window (1880)
 

Lilla Cabot Perry - Child in Window.
 

Louis Ritman - Lady by a Window.
 

Mary Cassatt - At the Window (1889)
 

Mary Cassatt - Augusta Sewing before a Window.
 

Mary Cassatt - Reine Lefebre and Margot before a Window.
 

Mary Cassatt - Woman by a Window Feeding Her Dog.
 

Mary Cassatt - Young Girl at a Window, ca. 1883~1885.
 

Marc Chagall - Evening at the Window, 1950,
 

Marc Chagall - Paris through the Window, 1913.
 

Marc Chagall - View from a Window. Vitebsk.
 

Marc Chagall - Window in the Country.

 

Marc Chagall - Window over a Garden 1917
 

Marc Chagall - Window Viteb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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