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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의 신, 카론(Charon)

Guanah·Hugo 2025. 5. 6. 07:42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프시케와 카론 - John Roddam Spencer Stanhope.
 
카론(Charon)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에 준하는 존재로,
명계의 스틱스 강 또는 그 지류 아케론 강을 보내주는 뱃사공이다.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배삯을 내는 사람만 배에 태워주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에서는 매장을 할 때 1 오보로스 동전을 물려주는 관습이 있었다.
 

The Boat of Charon (Jose Benlliure y Gil, 1919, oil on canvas)
 

Charon by SHadoW-Net on DeviantArt.
 

피에르 쉬블레라 <카론의 배> 1770년경.


*신화 이야기

저승의 뱃사공
그리스 신화에서 망자의 영혼이 이승을 떠나 하데스의 나라로 가려면
저승의 뱃사공 카론의 배를 타고 스틱스 강을 건너야 한다.

스틱스는 세상을 둘러싸고 흐르는 대양강 오케아노스의 물줄기에서 갈라져 나와,
아르카디아의 케르모스 산의 험한 협곡을 지나서 저승으로 흘러드는 강을 지배하는 여신이다.

증오의 강이라 불리는 스틱스 강은 저승에서 슬픔의 강 아케론, 탄식의 강 코키투스, 불의 강 플레게톤,
망각의 강 레테 등의 지류로 나뉘어 하데스의 나라를 아홉 물굽이로 감싸고 흐른다.

Alexander Litovchenko(1835–1890) <영혼들을 싣고 스틱스 강을 건너는 카론(Charon)>


스틱스 강 어귀에 도착한 망자들은 카론과 만나게 되는데,
이 장면을 베르길리우스는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곳에는 (···) 무섭고 누추한 사공인 카론이 지키고 서 있는데,
그의 턱에는 손질하지 않은 백발이 텁수룩하고, 눈은 불을 켜고 노려보고 있다.
그의 어깨에서는 때 묻은 외투가 매듭으로 묶인 채 아래로 처져 있다.
그는 손수 상앗대로 배를 밀고 돛들을 손질하며 거무스름한 나룻배로 사자(死者)들을 건네준다.
그는 이미 늙었지만 신의 노년은 건장하고 푸른 법이다.
(···) 그들(사자들)은
(···) 육지로 떼 지어 몰려드는 새 떼만큼이나 많았다.
그들은 먼저 건너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며 서서 저편 강가에 대한 그리움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무뚝뚝한 뱃사공은 때로는 이들을,
때로는 저들을 받고,
다른 자들은 강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밀쳤다.”

카론은 죽음의 배를 모는 뱃사공이지만 노를 젓는 것은 망자들의 몫이었다고 한다.

<카론의 배> 루카 조르다노, 1686년경, 피렌체 메디치-리카르디 궁의 벽화.


카론의 뱃삯
카론의 배는 오직 장례식을 치른 이들만이 탈 수 있었다.
그리고 장례식에서는 반드시 망자의 입에 1오볼로스 짜리 은화 한 닢을 입에(혀 밑에) 물려주어야 했다
(6오볼로스는 1드라크마이고 1드라크마는 일일노동자의 하루치 임금에 해당한다).
이 돈은 망자들이 카론의 배를 타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뱃삯이다.

뱃삯을 치르지 못하면 망자는 영원히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고 스틱스 강가에 머물러 있어야 하므로,
망자에게 ‘카론의 뱃삯’을 챙겨주는 일은 장례에서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다.

엘리 오노레 몽타니 <배에 재빠르게 타지 못한 영혼들을 노로 밀쳐내는 카론> 19세기 ~ 20세기경.


카론의 배를 탔던 산 자들
망자들에게 카론은 엄격하고 난폭했다. 카론은 망자가 아니면,
그것도 뱃삯을 지불한 망자가 아니면 아무도 자신의 배에 태워주지 않았다.
하지만 몇 번의 예외는 있었다.


케르베로스를 제압하는 헤라클레스 - Hercules and Cerberus LACMA 65.37.151.


헤라클레스는 12과업의 하나인 저승의 개 케르베로스를 잡아오기 위해
저승으로 갈 때 카론에게 배를 태워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죽은 자가 아니었으므로
카론은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헤라클레스는 카론의 갈고리 장대를 빼앗아 그를 내리쳤고,
카론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헤라클레스를 건네주었다.
이 일로 카론은 하데스의 명에 의해 1년 동안 사슬에 묶인 채 지내야 했다.
산 자를 저승에 들인 벌이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에드워드 포인터, 1862년


오르페우스도 뱀에 물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갈 때 카론의 배를 탔는데,
오르페우스는 애절한 리라 연주로 카론을 감동시켜서 승선할 수 있었다.

<무엇인가를 프쉬케의 입에 넣어 주고 있는 카론> 19세기 말, 존 로댐 스펜서-스탠호프 그림.


프시케도 사라진 남편 에로스를 찾기 위해
아프로디테의 궁에서 시중을 들 때 카론의 배를 탄 적이 있다.
아프로디테가 그녀에게 저승에 내려가
페르세포네에게서 ‘젊음의 샘물’이 든 물병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프시케는 2오볼로스의 돈과 굳은 빵 2개로 카론을 매수하여 저승의 강을 건널 수 있었다.


Charles-André van Loo (1705–1765), Énée portant Anchise, 1729.


아이네이아스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갈 때 무녀 시빌레의 도움을 받았다.
그녀는 아이네이아스에게 산 자로서 카론의 배를 타기 위해서는
황금 가지가 필요하니 먼저 그것을 구해오라고 일러주었던 것이다.

단테의 『신곡』 지옥 편에서 단테는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쓴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카론의 배를 탈 수 있었다.

<망치를 든 카론> 에트루리아 적색상 도기, 기원전 4세기 말~3세기 초, 파리 메달 박물관.


죽음의 신 카론
에트루리아인들은 카론을 죽음의 신으로 여겼다.
그들의 벽화에 나타난 카론은
짐승에 가까운 외모에 커다란 망치로 무장한 학살자의 모습이다.
에트루리아인들은 카론이 인간의 명줄을 끊어 저승으로 데려간다고 믿었다.

명왕성과 명왕성의 달 카론(NASA)

명왕성의 첫 번째 위성
2006년에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어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고
소행성 목록에 포함된 명왕성(pluto)에는 모두 다섯 개의 위성이 있다.
이 위성들에는 ‘카론’, ‘닉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스틱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Charon by Michelangelo in the Sistine Chapel.
 

왕좌에 앉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Wenceslas Hollar - Aeneas and Charon.
 

Charon -WP- by Funerium on DeviantArt
 

카론(Charon)
 

카론(Charon)
 

카론(Ch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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