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따뜻한 봄날에 눈이 내리면 - 잔설의 반란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다고
이 동네 저 동네 마실에
개똥이네 집에도 따뜻한 햇볕에
멍멍멍
봄 햇살에 겨운 나머지
따뜻한 봄날에 눈이 내려도
그렇게 애써
짖어대지도 않는구나
너에게는 봄날은
이미 떠나간 겨울이고
나에게는 겨울은
이미 찾아온 봄날이기에
우린 서로
닮은 듯 비슷하여도
다른 생각
다른 마음
다른 사랑을 꿈꿔왔지
지난 시절의
시련과 고통은 나에게는
더 이상의 희망이
상처가 되어주지 않는다
꽃이 피어나고
그 위에
잔설의 반란들이 요동쳐도
꽃몽우리에 한 맺힌
사연에 녹아드는
꽃망울 져 가는 네 눈가에는
어느새
이슬이 눈물 되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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