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캐나다에 남은 마지막 순록 떼의 험난한 여정(글 : 조슈아 헌트, 사진 : 케이티 올린스키) 본문

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캐나다에 남은 마지막 순록 떼의 험난한 여정(글 : 조슈아 헌트, 사진 : 케이티 올린스키)

Guanah·Hugo 2025. 3. 6. 17:27

출처 :  [캐나다에 남은 마지막 순록 떼의 험난한 여정]-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캐나다 정부는 1930년대에 북쪽 오지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알래스카주의 순록을 수입했다.

순록 관리라면 도가 튼 사미족 목자들이 고용돼 이누비알루이트족에게 순록을 보살피는 방법을 가르쳤다.
KEYSTONE VIEW COMPANY, LIBRARY OF CONGRESS PRINTS AND PHOTOGRAPHS DIVISION

 

캐나다 북극에 있는 매켄지강 동쪽에서 방목해 키우는 순록 6000마리가 번식지를 향해 몰려가고 있다.

최근에 이누비알루이트 원주민 공동체는 이 순록 떼에 대한 소유권을 획득했다.

 

수컷 순록 한 마리가 이누비알루이트족 목자가 모는 설상차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다.

순록과 카리부는 같은 종(Rangifer tarandus)이지만,

‘순록’이라는 명칭은 대개 가축화된 동물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이누비알루이트족 목자들인 더글러스 에사곡(왼쪽)과 스티브 코크니 주니어는,

순록 떼를 몰면서 늑대 같은 북극 포식자로부터 녀석들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순록 무리의 개체수는 한때 2500마리까지 줄었다.

 

1898년 3월, 순록 한 무리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출발해 북쪽의 알래스카주로 운송됐다.

30년 후 알래스카주의 순록 개체수가 불어나자 캐나다 정부는 일부를 매입해 노스웨스트준주로 보냈다.

PICTURE ART COLLECTION/ALAMY STOCK PHOTO

 

이누비알루이트족의 돌봄 아래 순록 떼가 번성하면서,

새로운 주인들이 소수의 순록을 잡아 지역 내에 새로 지은 생산 시설에서 고기를 가공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누비알루이트족 목자들은 처음 순록을 인계받았을 때 녀석들을 한데 모으느라 진땀을 흘렸다.

일부가 무리에서 무려 140km나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제는 해마다 순록을 모는 시기가 되면 녀석들이 알아서 이동 경로에서 목자들을 만난다.

 

사냥용 오두막 뒤로 펼쳐진 툭토약툭은,

순록이 주로 풀을 뜯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누비알루이트족 마을이다.

흔히 ‘툭’이라고 알려진 이 마을은,

목자들이 순록 떼를 몰고 광활한 북극 지방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전에 자주 들르는 곳이다.

 

이누비알루이트족이 기르는 순록들이 기우는 석양빛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4월의 공기 속에서 녀석들이 내쉬는 입김이 뿌옇게 피어오른다.

몇 주 후 번식지에 도착하면 암컷은 새끼를 낳아 봄이 올 때까지 돌볼 것이다.

그런 다음 여름철 풀 뜯는 장소로 이동할 것이다.

 

[순록이 미국에 온 사연]

1890년대에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놓아기르는 카리부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지역 식량원으로 가축화한 순록을 기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윽고 순록 떼를 들여오게 됐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