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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시대의 여전사들(글 : 헤더 프링글, 사진 : 노라 로렉 삽화 : 아리아 사파르자데간) 본문
바이킹 시대의 여전사들(글 : 헤더 프링글, 사진 : 노라 로렉 삽화 : 아리아 사파르자데간)
Guanah·Hugo 2025. 3. 2. 10:39출처 : [바이킹 시대의 여전사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스웨덴 출신의 고고학자 얄마르 스톨페는,
1878년 스톡홀름 부근에서 비르카 전사의 무덤을 발굴한 후,
말판부터 시신과 함께 매장된 말 두 마리(암말과 종마)의 유골에 이르기까지,
무덤의 부장품을 세밀하게 스케치했다.
그가 남긴 스케치로부터 영감을 받아 1889년에 제작된 이 판화에는,
부장품이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HISTORIC COLLECTION/ALAMY
이 사진에서 비르카 전사의 유골을 발견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다.
무덤에는 도끼와 여러 개의 칼날, 쇠 화살촉이 달린 화살 등 다양한 무기가 매장돼 있었다.
이는 무덤 주인이 능란한 전사였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등자와 크램폰으로 미뤄 이 전사는 말과 친숙한 노련한 기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투 장비들로 인해 비르카 전사가 남성이었을 것이라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으며,
이 가설은 2017년 DNA 분석을 통해 시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정설로 여겨졌다.
PHOTOS: NORA LOREK (SKELETON); OLA MYRIN, SWEDISH HISTORY MUSEUM, STOCKHOLM (SCABBARD, SWORD, CLASP, BLADE, CRAMPONS, STIRRUPS); CHRISTER AHLIN, SWEDISH HISTORY MUSEUM (ARROWS)
해부학적 단서를 기초로 비르카 전사가 여성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고고학자 샬로테 헤덴스티에르나-욘손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완골과 턱뼈에 남아 있던 치아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했다.
바이킹은 걸출한 위인이 사망하면 그 시신을 상징적인 바이킹선에 매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1903년에 노르웨이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사진 속의 유명한 오세베르그호도 그중 하나다.
이 선박의 발견은 화려한 부장물뿐 아니라 9세기의 상류층 여성 두 명이 안치돼 있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일각에서는 그중 한 명을 무녀로 추정한다.
MUSEUM OF THE VIKING AGE, UNIVERSITY OF OSLO
오세베르그호는 두 여성이 매장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굴됐다.
하지만 도굴꾼들은 태피스트리와 빗,
목각 동물 두상 등 정교하게 장식된 상당수의 일상용품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유물의 양과 질로 보아 이 두 여성은 비르카 전사와 마찬가지로,
바이킹 사회에서 상당한 지위를 누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유럽 신화에서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무시무시한 발키리처럼 여성들 역시 전쟁과 관련이 있었다.
발키리를 형상화한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탓에 덴마크에서 발견됐으며,
AD 8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금 조각상은 특별하다.
단순히 희소성 때문만이 아니라,
이 조각상이 무기를 든 여성이 용인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PHOTO: JOHN LEE, NATIONAL MUSEUM OF DENMARK
해마다 덴마크에서 열리는 ‘슬레텐’이나 ‘바이킹데이’ 같은 역사 재현 축제에서,
스칸디나비아 여성들은 선대 여성들이 담당했던 다양한 역할을 표현한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리스티나 D. 포토스가 창을 들고 있다.
티나 리스 닐슨이 불꽃 위에서 유리 구슬을 제작하고 있다.
궁사 크리스티네 그뢴룬드 몬베르는 화살 쏘는 법을 가르친다.
매 사냥꾼 미아 벤델보에 달스고르가 딸 라나와 함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비르카 전사는 권력을 가진 여성들이 엄연히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줬어요.”
미아는 말한다.
전투에 참가한 이 비르카 전사는 10세기의 인물로 오랫동안 남성으로 여겨졌으나,
DNA 분석을 통해 실제로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약탈자와 상인]
바이킹 사회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과학자들은 여성이 상거래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점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여성들의 무덤에서 발견된 저울과 무게 추를 비롯해,
아래에 보이는 유물들은 바이킹이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여성이 수행했던 역할을 보여준다.
비르카를 비롯한 여러 바이킹 유적지에서,
동방 무역과 관련된 유물의 약 20%가 여성의 유골 주변에서 발견됐다.
[바이킹 여성의 강력한 마법]
바이킹 여성이 전장에서 수행했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에 더해,
그들이 영적인 영역에서 차지했던 지위도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일부 여성은 미래를 내다보고 주술로,
바이킹 군대를 돕는 능력을 지닌 강력한 무녀 ‘뵐바’로 여겨졌다.
덴마크 퓌르카트 요새의 내부에 있는 장면을 묘사한 이 그림에서,
오늘날 ‘퓌르카트 예언자’라고 불리는
10세기 말의 뵐바가 방에 있는 사람들을 휘어잡고 있다.
귀족 출신이었던 이 여성의 시신은,
그녀가 주술에 사용했던 물건들과 함께 요새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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