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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소개 (봄내 406호, 2024년 11월)

Guanah·Hugo 2024. 12. 6. 16:09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하지만 미처 저자의 책을 만나보지 못한 봄내 구독자들이 있으리라 예상하며,

이번 호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역작 『채식주의자』를 소개한다.

이 책은 2007년 출간된 연작소설집으로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이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며,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명작이다.

『채식주의자』는 사회의 억압에 대해 조용히 저항하는 ‘상처받은 사람들’에 집중한다.

자신의 집에서 억압받는 한 여성에 관련한 폭력연대기를 읽으며,

어떤 독자들이든 각자의 삶에서 만나는 ‘벽’을 인식하고 대입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판사 창비 

 

화물차 기사, 형틀 목수, 용접사, 철도차량정비원, 먹매김 노동자,

건설현장 자재정리반장, 주택수리 기사, 레미콘 기사, 빌더 목수...

여기,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대신,

‘노가다’라 불리는 현장에 뛰어든 여성들이 있다.

이 책은 남성들만 가능할 것 같았던 직군에서 온갖 차별을 겪으면서도,

‘험한 일’ 해내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멋진 언니들의 삶과 사연을 들여다본다.

‘힘 좀 쓰는’ 언니들의 프로페셔널한 기술의 세계가 블루칼라 현장뿐만 아니라,

삶에서 분투하는 모든 이에게 적잖은 기운을 북돋아주리라 믿는다.

 

출판사 한겨레출판 

 

춘천역사문화연구회원으로 활동중인 이구영 작가가,

인문서 『춘천지명의 속살을 들추다』를 펴냈다.

10여 년간 춘천을 누비며 지명유래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는,

설화나 전설 대신 밀도 있는 사료 분석을 통해,

춘천의 실제 지명에 어떤 유래가 담겨 있는지 학문적으로 탐구했다.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춘천의 대표 하천인 공지천은 과거 ‘공지어’가 많이 살았고,

공지천의 원류가 있는 춘천 동내면 곰실은 과거 ‘곰지내’로도 불렸다.

우두산은 농신을 모신 제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불러오던 소양강의 유래와 봉의산은 어떻게 명명되었는지,

지명 뿐 아니라 춘천의 지리와 역사 등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춘천 고지명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볼 것.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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