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의 사진들(글 : 글로리아 리우, 사진 : 버티 그레고리 외 다수)

출처 :  https://www.nationalgeographic.co.kr/news.php?mgz_seq=268&aseq=100467

 

[미국 아칸소주 러셀빌]
지난 4월 8일, 멕시코부터 캐나다까지 북아메리카 대륙을 따라 개기 일식이 일어났다.

개기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이었던 미국 남부 도시 러셀빌에서는,

대규모 합동결혼식이 열려 100여 쌍의 연인이 결혼 서약을 했다.

그중에는 니콜라스 블랙웰과 케이티 바우컴(맨 왼쪽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남녀)도 있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하객들은 4분 동안 지속된 경이로운 일식 현상을 감상했다.
애런 휴이

 

[인도 차차]
친키 슈클라는 인도 당국이 1974년과 1998년에 실시한 지하 핵 실험의 영향을 10년 가까이 기록하고 있다.

자매인 샤히다와 사비라, 캄모 카툰은 1990년대에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던 중 폭발을 느꼈다.

현재 이들은 가까운 농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이슬람교도인 이들은 율법에 따라 얼굴을 숄로 가린 채 촬영에 응했다.
친키 슈클라

 

[독일 윌리히]
태양광과 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만든 이 태양열 합성 유체는,

화석 연료의 대체재로 잠재력을 지녔다.

이 합성 유체를 사용하면 구형 장치를 개조하지 않아도,

트럭이나 선박, 비행기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지난 6월에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기업 ‘신헬리온’은,

이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대규모 공장을 열었다.
다비데 몬텔레오네

 

[남극 대륙 애트카만]

새끼 황제펭귄 한 마리가 생애 첫 헤엄을 위해 15m 높이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이 종은 대개 고도가 낮은 해빙 위에서 번식하지만,

몇몇 군집이 더 높고 오랫동안 녹지 않는 빙붕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습성은 기후변화로 점점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 달 전에 부모로부터 독립한 이 새끼 펭귄들은,

스스로 앞가림을 하며 바다에서 사냥을 통해 먹잇감을 구해야 한다.

버티 그레고리

 

[미국 텍사스주 콘캔]

텍사스주 남부에 있는 프리오 박쥐 동굴은,

봄철과 여름철에 약 1000만 마리의 멕시코자유꼬리박쥐가 사는 보금자리다.

거의 날마다 해 질 무렵이면,

박쥐들은 질서정연하게 동굴 밖으로 나와 주로 나방을 잡아먹는다.

“10분 정도면 다 나오겠지 싶겠지만 녀석들은 두 시간 동안 끝도 없이 나옵니다.”

바박 타프레시는 말한다.

바박 타프레시

 

[케냐 난유키]

한 과학자가 체외 수정을 통해 탄생한 70일 된 코뿔소 태아를 손에 들고 있다.

에이미 비탈리

 

[타지키스탄 파미르 고원]

애니미즘과 조로아스터교, 불교의 역사가 깊은 곳에 위치한 이 성지는,

이스마일파 이슬람교도인 현지 와키족이 관리하고 있다.

몇 년 전 아이벡스와 양의 뿔로 장식된 이 성지의 무덤 위로 나무가 쓰러졌지만,

관습에 따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뒀다.

마티유 팔리

 

[이집트 시와 오아시스]

시와 오아시스의 모래 언덕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하메드 킬리토

 

[이집트 시와 오아시스]

죽은 대추야자를 통해 이곳의 생태계가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메드 킬리토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주기성 매미는 땅속에서 13년 또는 17년을 보낸 후 오로지 번식을 위해 지상에 올라온다.

지난 5월과 6월, 221년 만에 처음으로,

17년 주기를 지키는 무리 13과,

13년 주기를 지키는 무리 19가 각각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동시에 출현했다.

이에 따라 짝짓기 상대를 찾는 녀석들의 울음소리가 온 사방을 가득 메웠다.

존 스탠마이어

 

[가봉 응고위니에주]

봉골로 동굴에서 연구원들이 석순을 분석해,

과거 강수량에 대한 자료를 만들려고 작업을 하는 도중에 박쥐 한 마리가 끼어들었다.

석순은 탄산 칼슘으로 이뤄진 동굴 생성물로,

수천 년 동안 동굴 바닥에 물방울이 떨어져 형성된 것이다.

서아프리카 고기후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 지역 전역의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위험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다.

로비 숀

 

[인도 오디샤주]

서로 겹치는 줄무늬를 지닌 것으로 유명한 검은 호랑이가,

시밀리팔 호랑이 보호구역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프라센지트 야다브

 

[인도 오디샤주]

야다브가 동작 감지 카메라의 작동을 시험해보기 위해,

호랑이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다.

프라센지트 야다브

 

[미국 애리조나주 벤슨]

사회성이 매우 좋은 금강앵무는 평균 40-60년을 살며,

포획 상태에서는 종종 스트레스성 행동을 보인다.

따라서 녀석들을 반려동물로 삼기는 어려워,

많은 금강앵무가 결국 오아시스 보호구역으로 오게 된다.

이곳은 금강앵무를 포함한 앵무새 800마리를 영구적으로 보살핀다.

이 사진에서 보호소의 운영자인 재닛 트럼뷸이 금강앵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호두로 녀석들이 횃대에서 내려오도록 구슬리고 있다.

크리스티 헴 클록

 

[루마니아 코체네슈티]

콘스탄틴 던칠러가 전통 양가죽 외투를 입고 있다.

자신의 가족이 100년 동안 일해온 땅에 대해 잘 아는 던칠러는,

환경이 크게 변한 사실을 깨닫고 양 치는 방식을 바꿨다.

겨울철 강설량이 줄어들면서 개울물이 줄어들고 계곡의 풀이 부족해지자,

그는 더 높은 고산 지대의 초원으로 양떼를 몰고 있다.

야스퍼 두스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청어는 해마다 봄이면 밴쿠버섬 연안에서 산란한다.

암컷이 각각 최대 2만 개의 알을 낳으면,

수컷이 이리(정액 덩어리)를 내뿜는다.

이 현상이 연출하는 풍경은 보통 하루 안에 사라지는데,

이때 사진 속 큰바다사자를 포함해 다른 동물들은 귀중한 먹잇감을 얻는다.

라이언 티드먼

 

[잠비아 시오마]

잠비아의 어느 혼잡한 도로 옆에 코끼리 한 마리가 죽은 채 누워 있다.

야스퍼 두스트

 

[과테말라 안티과]

푸에고 화산은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분화해왔다.

모험가들은 이 화산의 쌍둥이 휴화산 아카테낭고를 하루 동안 올라 계곡을 가로지르면,

푸에고 능선을 따라 쭉 펼쳐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분화는 하루에 여러 번 일어나기도 한다.

피터 피셔

 

[독일 콘스탄츠]

잉고 아른트는 대개 숲의 흙더미에 숨어 사는 유럽불개미의 번식 습성을 관찰하기 위해,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와 협력해 둥지를 지었다.

아른트는 암컷 불개미들이 알을 깨끗이 닦고 애벌레가 고치를 지으며,

사진 속 이 녀석처럼 부화한 애벌레가 일개미들이 고치를 벗겨 꺼내주기 전에,

큰턱을 이용해 스스로 고치를 뚫고 나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잉고 아른트

 

[모로코 칼라트음구나]

해마다 봄이면 모로코에서는 장미 수확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대부분이 여성인 꽃 따는 사람들은,

꽃이 피면서 향기가 퍼지기 전 이른 아침에 꽃봉오리를 딴다.

그런 다음 그들은 꽃봉오리를 손으로 선별한다.

최상급 꽃봉오리는 증류해 장미유와 장미수로 만들고,

나머지는 말려서 차나 화환용으로 사용한다.

레나 에펜디

 

[미국 플로리다주 패닝스프링스 주립공원]

동 튼 직후 눈볼개와 숭어가,

어두컴컴하고 타닌 성분이 많은 스와니강과 맑은 패닝샘 사이에서 쏜살같이 움직이고 있다.

패닝샘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약 1000개의 민물 샘 중 하나다.

늦겨울 홍수로 인해 샘과 강을 잇는 수로에서,

더 차갑고 밀도 높은 강물이 따뜻한 물 아래로 흘러들었다.

제이슨 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