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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살리기(글 : 제니퍼 S. 홀랜드, 사진 : 데이비드 두벌레이, 제니퍼 헤이스) 본문
산호초 살리기(글 : 제니퍼 S. 홀랜드, 사진 : 데이비드 두벌레이, 제니퍼 헤이스)
Guanah·Hugo 2024. 11. 27. 06:02
그레이트베리어리프에 속하는 무어리프 위로,
산호의 난자와 정자가 소용돌이치면서 주변을 뿌옇게 물들이고 있다.
해마다 음력 주기와 수온, 일조 시간에 맞춰 발생하는 이 산란 현상은,
산호가 유성 생식을 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한 가지 방식이다.
“생존한 산호들에게서 솟아올라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알 사이를 헤엄치다보면 기쁨과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두벌레이는 말한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산호의 일부가 죽어가자,
과학자들이 취약한 산호 군락지를 보호하고 더 강한 산호 종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20년 8월 기쁨에 겨운 잠수부들이 호흡기를 문 채 환호성을 지르며 팔다리를 마구 휘저었다.
미국 플로리다키스에서 ‘모트 해양연구소 및 수족관’ 소속,
해양생물학자 한나 코흐가 동료들과 함께 수심 4m에 있는 산호초 위를 맴돌며 대기하고 있었다.
자정이 되기 직전에 산호초를 따라 소리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주황색의 조그만 정자와 난자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바닷속을 점점이 수놓았다.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속하는 오팔리프는 바닷물의 온도가 급상승했던 2016년과 2017년에 훼손됐다.
“한때 화려했던 산호가 잿빛 잔해가 돼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죠.
기후변화가 산호를 뼈대만 남은 조각상처럼 만들어놓은 거예요.”
데이비드 두벌레이가 말한다.
그는 기후변화가 산호초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하기 위해,
제니퍼 헤이스와 함께 자신들이 예전에 촬영했던 가장 멋진 산호들이 있었던 지역 몇 군데를 다시 방문했다.
높은 수온의 압박을 이겨내고 생기를 되찾은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산호들 사이에서,
갑오징어 한 마리가 헤엄을 치며 돌아다니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산호들을 찾아내 녀석들이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밝혀내고,
이 개체들을 번식시켜 산호초를 복원하는 데 활용하려 하고 있다.
“자연의 회복력은 가변적이에요.
야생생물들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항상 기쁘죠.”
산호생태학자 찰리 베론은 말한다.
플로리다키스에서 존 지스카(18)가,
모트 해양연구소의 산호초 복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슴뿔산호 조각들을 돌보고 있다.
지스카는 해양과학 교육 기관 ‘스쿠버노츠 인터내셔널’ 소속으로 2015년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잠수부들은 플로리다주의 병들어가는 산호초에 거의 11만 개의 산호 조각을 ‘심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 2009년]
두벌레이와 헤이스가 오팔리프에서 잠수한 2009년에는 사슴뿔산호와 끝돌산호류가 번성하고 있었다.
9년 후 두 사람은 이곳에서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압박에 시달린 산호들이 녀석들에게 색을 입혀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공생 조류를 방출하면서 하얗게 변색돼 결국 죽고 만 것이다.
이 산호초에 서식하는 다른 많은 생물들은 더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났다.
“훼손된 현장 못지않게 놀라웠던 것은 정적이었어요.”
헤이스가 말한다.
산호초는 백화 현상을 겪은 후에도 회복할 수 있지만 여러 압박을 연달아 받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사는 산호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적응력이 강한 산호들,
즉 높아진 수온과 다른 위협 요인들을 견뎌낼 수 있는 종과 인간의 개입이 이 경이로운 자연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 2018년]
두벌레이와 헤이스가 오팔리프에서 잠수한 2009년에는 사슴뿔산호와 끝돌산호류가 번성하고 있었다.
9년 후 두 사람은 이곳에서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압박에 시달린 산호들이 녀석들에게 색을 입혀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공생 조류를 방출하면서 하얗게 변색돼 결국 죽고 만 것이다.
이 산호초에 서식하는 다른 많은 생물들은 더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났다.
“훼손된 현장 못지않게 놀라웠던 것은 정적이었어요.”
헤이스가 말한다.
산호초는 백화 현상을 겪은 후에도 회복할 수 있지만,
여러 압박을 연달아 받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사는 산호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적응력이 강한 산호들,
즉 높아진 수온과 다른 위협 요인들을 견뎌낼 수 있는 종과 인간의 개입이 이 경이로운 자연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괌 투몬만, 2005년]
두벌레이와 헤이스가 투몬만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건강했던 산호들이 백화 현상으로 초토화된 후였다.
투몬만은 수년간 수온 상승과 썰물 시 산호초가 수면 위로 노출되는 현상,
질병으로 타격을 받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곳에 서식하는 사슴뿔산호 군체의 60% 가까이가 폐사했다.
어류와 무척추동물은 이 산호의 무성한 가지를 서식지로 삼는다.
이곳의 주요 산호 종 하나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미크로네시아의 만에 자리하고 있으며 얕은 해변에 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1997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곤욕스러웠어요.
산호가 회복되기 시작하다가 몇 개월 만에 다시 피해를 입으니 더 그랬습니다.”
괌대학교의 산호생태학자 로리 레이문도는 말한다.
[괌 투몬만, 2017년]
두벌레이와 헤이스가 투몬만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건강했던 산호들이 백화 현상으로 초토화된 후였다.
투몬만은 수년간 수온 상승과 썰물 시 산호초가 수면 위로 노출되는 현상,
질병으로 타격을 받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곳에 서식하는 사슴뿔산호 군체의 60% 가까이가 폐사했다.
어류와 무척추동물은 이 산호의 무성한 가지를 서식지로 삼는다.
이곳의 주요 산호 종 하나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미크로네시아의 만에 자리하고 있으며 얕은 해변에 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1997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곤욕스러웠어요.
산호가 회복되기 시작하다가 몇 개월 만에 다시 피해를 입으니 더 그랬습니다.”
괌대학교의 산호생태학자 로리 레이문도는 말한다.
호주 서던크로스대학교의 해양생태학자 피터 해리슨이,
무어리프에 있는 산호들이 산란하게 될 수거망을 준비하고 있다.
수집한 정자와 난자는 유생이 될 때까지 바다에 설치한 양식장에서 배양될 것이다.
해리슨은 자신이 복원시키고자 하는 산호초에 이 산호 유생들을 풀어놓을 것이다.
이곳의 산호들은 2016년과 2017년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휩쓸었던 백화 현상에도 살아남았는데,
이는 녀석들이 더 높은 수온을 견딜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2012년부터 탐험가 데이비드 두벌레이에게 자금을 지원해왔습니다.
올해는 그가 본지의 사진작가로 취재를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두벌레이와 제니퍼 헤이스는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과 파괴된 모습을 모두 기록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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