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서리 내린 아침 - 서리 내린 하늘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서리 내린 아침
먼 산을 향해
입김을 불어내니

뭇사람의 불어대는 입김에
산허리 축에 구름이
양 떼처럼 줄지어 떼를 지어
둘러싸여 매이고

아침 찬 서리 내린
하늘을 올려다보니
청계산 서쪽하늘 기슭에
살포시 고개 내민 별자리 하나

가을 초저녁에 떠올라
겨울날 동쪽으로 넘나들던
그 길 따라나선 별자리 따라
고갯마루 서성일 때면

은하수 물결 따라 떠나온 마음이
내 어릴 적 꿈에 그리던
수많은 뭇사람들의 반짝이는
맑은 눈동자가
저 하늘에 승화되어 내려와
별이 되어가는 사연들이었다고

나의 별은 지금쯤
어디서 서성거리고 있을까?

어느 못다 한
사연들에 피어났을 적에 울어 젖힌
밤새 내린 이슬 꽃 피어난
벙어리 냉가슴 진자리되어
서리꽃이 녹아내린
어느 밤하늘에 별이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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