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주저, 짚신나물(11월 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짚신나물
학명 : Agrimonia pilosa
꽃말 : '주저'
꽃 운세 :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당신은 틀림없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느라 정작 자신은 등한시하지는 않나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1월 6일 탄생화는 짚신나물입니다.
짚신나물은 장미과 짚신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로서,
한국 · 일본 · 중국 · 인도 등지에 분포합니다.
짚신나물은 길이가 80 ~ 100cm까지 자라며,
식물 전체에 털이 있습니다.
6 ~ 8월 정도에 개나리를 닮은 노란 꽃이 벼이삭처럼 줄줄이 피는데,
꽃잎은 5개입니다.
개나리와는 달리 수술이 길고,
꽃잎도 하나 더 많습니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처럼,
어린잎은 나물로 무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새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치든지,
튀김을 만들거나 볶아서 먹습니다.
짚신나물은 영양도 많아서,
배추나 상추와 견주어 보면 단백질은 4배 이상,
지질은 5배 이상,
탄수화물은 4배,
섬유질은 15배,
회분은 6배,
철분은 10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짚신나물은 약효가 강하고,
그 효능이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식물 전체에 아그리모피놀 (agrimophenol) 성분이 있어,
구충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옛날부터 짚신나물을 자주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짚신나물은 동양의학에서 지혈제로 많이 사용했는데,
실제로 동물실험 결과 지혈작용을 하는 것이 확인된 것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항암 효과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이에 관련해서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다재다능한 약초에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일까요?
잎의 모양이 마치 짚신을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지만,
짚신나물의 열매 때문이라는 설이 더 유명합니다.
과연 짚신나물의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갈고리 같은 털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짚신나물 열매는 들짐승의 털이나 지나가는 사람의 옷에 붙기도 합니다.
옛날 짚신을 신던 시절에는 길을 걷기만 해도 집에 돌아오면,
짚신에 어디서 붙었는지도 모를 이 짚신나물의 열매가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식물에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지요.
짚신나물은 선학초(仙鶴草)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옛날 옛적 친구 사이였던 선비 두 명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때아닌 태풍으로 뱃길이 끊겨 시간을 지체한 탓에 쉬어갈 여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두 친구는 쉬지 않고 여러 날을 걷고 또 걸었던 와중,
한 명이 그만 병이 나 쓰러지고 맙니다.
쓰러진 선비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흘렀습니다.
과거 시험을 보는 것보다 친구의 건강이 더 걱정이었던 다른 선비는,
봇짐은 버려둔 채 친구를 둘러업고 의원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 모습에 하늘이 감동했던 것일까요?
그때 어디선가 두루미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잎에 물고 있던 풀을 이들 앞에 떨어뜨렸습니다.
선비는 쓰러진 친구에게 그 풀을 먹였고,
그러자 신기하게 피가 멈추고 친구가 정신을 차린 것은 물론,
기력도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둘은 한양에 한달음에 달려가 무사히 과거를 치를 수 있었는데,
둘 다 나란히 급제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두루미가 가져다준 약초를 '신선이 기르던 학이 보낸 풀'이라고 하여,
선학초(仙鶴草)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입니다.
11월 6일은 짚신나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짚신나물은 언뜻 보기에는 거친 털이 달린 잡초처럼 보이지만,
초여름에는 개나리를 닮은 꽃을 피우며 광범위한 약효로 사람을 이롭게 하는 식물이지요.
산책을 마치고 옷깃에 이름 모를 털 달린 열매가 붙어있다면,
짚신나물의 열매는 아닌지 확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려伴侶Companion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지, 가는동자꽃(11월 8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11.08 |
---|---|
이별의 슬픔, 메리골드(11월 7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11.06 |
공훈, 송엽국(11월 5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11.05 |
진실이 주는 위안, 골고사리(11월 4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11.04 |
거절, 브리오니아(11월 3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