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뮤즈, 칼리오페(Calliope)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뮤즈, 칼리오페(Calliope)

Guanah·Hugo 2024. 10. 27. 05:03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뮤즈, 칼리오페(Calliope)

칼리오페(Calliope)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사의 하나로 서사시를 맡고 있는 여신이다.
이름의 뜻은 '아름다운 목소리'이다.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로,
호메로스에게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영감을 준 대표적인 무사로 알려져 있다.

두루마리와 첨필, 명판으로 상징되는 칼리오페는 손에 든 명판에 무언가를 쓰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오늘날에는 금관을 쓰고 두루마리나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칼리오페, 우라니아와 테르프시코레 [Calliope, Uranie et Terpsichore.], 피에르 미냐르(Pierre Mignard), 17세기경.
 
C Dandini La Musa Calíope bowes museum.
 
Handmann, Kalliope 1775
 
Calliope, Muse of Epic Poetry - Charles Meynier (Other Version)


*신화 이야기

아도니스를 둘러싼 분쟁의 중재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칼리오페가 무사이 중에서,
가장 빼어나고 또 현명하여 큰 분쟁도 능숙하게 금세 해결한다고 하였다.
칼리오페가 아도니스를 둘러싼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다툼을 중재한 일은 유명하다.
 
<비너스와 아도니스> 피에르 폴 프뤼동(Pierre Paul Prud'hon), 1800년, 월리스 컬렉션.

아름다운 청년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의 분노를 사서 나무로 변신한 미르라의 몸에서 태어났다.
아프로디테는 아기 아도니스를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에게 맡겨 기르게 하였다.

아도니스가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라나자 아프로디테는 그를 되찾으려고 하계로 갔지만,
마찬가지로 아도니스에게 마음을 빼앗긴 페르세포네는 내주려 하지 않았다.
두 여신은 서로 아도니스를 차지하려고 다투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제우스에게 중재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제우스는 지혜로운 무사(뮤즈) 칼리오페를 중재자로 보냈고,
칼리오페는 두 여신에게 아도니스와 함께 보낼 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해 주었다.
 
칼리아리 파올로 베로네세 <비너스와 아도니스> 1580년.

칼리오페는 아도니스를 1년의 3분의 1은 아프로디테와 보내도록 하고,
다른 3분의 1은 페르세포네와 보내도록 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아도니스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지내도록 했다.
그러자 아도니스는 1년의 3분의 2를 아프로디테와 보냈다.
 
<오르페우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칼리오페> 오귀스트 이르슈, 1865년.

오르페우스의 탄생

칼리오페는 아폴론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 오르페우스와 리노스를 낳았다.
어머니 칼리오페에게서 노래와 시를 배운 오르페우스와 리노스는 모두 음악의 신으로 불리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오르페우스는 리라의 선율로 짐승과 초목까지도 감동시켰으며,
죽은 아내를 찾아 저승으로 내려가서는,
하데스마저도 감동시켜 아내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내기도 했다.

다른 설에 따르면 오르페우스의 아버지는 아폴론이 아니라 트라키아의 왕 오이아그로스인데,
그는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비밀스럽게 전해진다는 디오니소스의 '비의(秘儀)'를 물려받은 인물이었다.
오이아그로스는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집안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디오니소스의 비의를 전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비의(秘儀):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

 

칼리오페 [Calliope], 외스타슈 르 쉬외르(Eustache Le Sueur), 17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Calliope by Joseph Fagnani.
 
Detail of painting The Muses Urania and Calliope by Simon Vouet, in which she holds a copy of the Odyssey.

 

Calliope, by Johann Heinrich Wilhelm Tischbein.
 
Erato The Muse Of Love Poetry by François Boucher.
 
칼리오페 [Calliope], 지오반니 발리오네(Giovanni Baglione), 16세기경.
 
뮤즈 (칼리오페) [A Muse (Calliope)], 코즈메 투라(Cosme Tura), 1450년.
 
Muse Calliope from the illustrations to Ovid by Virgil Solis (1562).


비의(秘儀)

-박희진(1931~ ) 詩

바람도 없는데
스스로 무르익어 떨어지는 도토리의

그것을 받아주는 너럭바위 없다면
어떻게 뚝! 소리가 나랴?
흐르는 물 기운과
그것을 막는 바위들 없다면
물은 어떻게 희희낙락 환장하며

하얗게 속내를 드러낼 수 있으랴?
 

[시평]
살아가면서 흔히 ‘너’라는 상대는 생각하지 않고,
‘나’만을 생각함이 일반이다.
그러나 눈을 돌려 조금만 ‘나’ 외의 ‘너’를 생각해 보면,
내가 살아가고 또 내가 이렇듯 서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와 함께 ‘너’라는 다른 존재가 있기 때문임을 이내 알게 된다.

도토리가 무르익어 나무에서 떨어질 때,
‘뚝’ 소리가 나야 비로소 그 소리에 의해 도토리가 떨어졌구나,
하고 도토리의 존재를 알 수가 있다.
비록 하찮은 소리이지만,
‘뚝’ 하는 소리는 도토리의 존재를 알리는 장치이리라.
그러나 나무 밑에 너럭바위가 없었다면,
이 ‘뚝’하는 소리는 과연 있었을까.
너럭바위는 도토리에게 도토리의 존재를 알리는 소중한 무엇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흐르는 물이 아무러한 장애물 없이 흘러간다면,
물은 다만 흐르는 것일 뿐,
희희낙락 애환을 나눌 수 있을까.
바위에도 부딪치고,
또 흰 포말도 일으키며 흘러내려갈 때,
물은 비로소 흐르는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삶이 바로 ‘너’와 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껴안으며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살아갈 수 있듯이.

내가 있고 네가 있으므로 서로가 서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그 사실을 하찮은 도토리와 너럭바위,
그리고 흐르는 물과 바위를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것,
이것이 다름 아닌 ‘비의(秘儀)’가 아니겠는가.
---윤석산(尹錫山) 시인/ 천지일보, 2014.08.12 17:38

 

<칼리오페> 로마시대의 대리석상, 2세기, 작자 미상, 바티칸 미술관
 
Calliope(Muse des heroischen Gesanges und Heldendichtung-1752)Musenrondell-Sanssouci.
 
칼리오페(Calliope)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뮤즈의 아홉 여신 중의 하나.
미성(美聲)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
서사시(敍事詩)를 관장(管掌)하고 붓과 납반(蠟盤)을 가지고 있다.
 
Vienna, Schönbrunn gardens, statue Calliop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