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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아래 감춰진 무덤의 비밀(글 : 피터 그윈,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레베카 헤일) 본문
사하라 사막 아래 감춰진 무덤의 비밀(글 : 피터 그윈,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레베카 헤일)
Guanah·Hugo 2024. 9. 9. 06:57출처 : [사하라 사막 아래 감춰진 무덤의 비밀]-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니제르의 외딴 지역인 고베로에서 발굴된 머리뼈들은 사하라 사막이 녹지였던 시대의 것이다.
[껴안고 있는 세 사람]
고베로에서 발견된 불가사의한 무덤 중 하나는 서로 껴안고 있는 한 여성과 두 아이가 묻힌 곳이다.
아이들은 치아 상태로 미뤄 각각 다섯 살과 일곱 살로 추정된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화살촉 네 개는 이들과 함께 묻힌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세 사람이 거의 동시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사인은 불분명하다.
뼈와 치아로 미뤄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고 폭력의 흔적도 전혀 없었다.
고고학자 부베 아다무가 2022년 고베로 원정 중에 강한 계절풍의 영향으로 드러난 뼈들을 조사하고 있다.
해마다 이 계절풍이 모래층을 쓸어버리면서 뼈와 유물이 더 많이 드러난다.
“항상 새로운 게 발견되고 있죠.”
아다무는 말한다.
고베로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아가데즈는 초원이 사라지며 사하라 사막이 된 지 수천 년 후에 생겨났다.
1400년대 무렵 이곳은 중앙아프리카와 지중해를 오가는 낙타 대상 무역의 중심지였다.
[팔찌를 찬 소녀]
고고학자들은 2005년 발굴을 위해 원정을 떠났을 당시,
고베로에서 가장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무덤을 발견했다.
이 무덤에는 약 4900년 전에 묻힌 10살 소녀가 있었는데,
소녀는 하마 엄니로 만든 팔찌를 차고 있었다.
“이런 장신구를 가진 아이를 신석기 시대의 무덤에서 찾아보기는 힘들죠.”
원정대장 폴 세레노는 말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소녀의 무덤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약 5000년 전에 먼저 묻힌 한 남자의 유골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집트 최초의 파라오 시대부터 내 할아버지 시대까지의 시간 간격과 비슷하죠.”
세레노는 말한다.
고베로의 다른 유적지에서 발견된 목걸이는 돌 구슬 한 개와 구슬 아홉 개,
하마 엄니로 만들어진 펜던트로 이뤄져 있다.
고고학자들이 형체의 일부가 드러난 유골에서 모래를 쓸어내고 있다.
사하라 사막의 강한 모래바람에 뼈가 노출되면 빠르게 침식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유골을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
2022년, 원정대원들에 둘러싸인 폴 세레노가 고베로에서 하마 화석을 살펴보고 있다.
세레노는 20여 년 전에 공룡 뼈를 찾다가 이 현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 이후로 그는 고대 무덤을 조사하러 이곳을 여덟 차례나 방문했다.
[사하라 사막이 푸르던 시절]
수천 년 전, 사하라 사막은 습하고 초목이 무성했다.
언젠가는 다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중력 때문에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리면서,
특정 지역이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이 수천 년 동안 주기적으로 증가한다.
그에 따라 바다의 수분이 더 많이 증발하게 되면서,
장마가 심해져 풀이 울창하게 자랄 조건이 마련된다.
[과거의 호수]
고베로에 있는 얕은 호수는 수천 년에 걸쳐 커졌다가 작아지기를 반복했다.
한때는 이 호수가 13km²가 넘는 면적을 덮어 일부 무덤이 침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위가 낮아지면서 호수는 최대 면적의 약 10%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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