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맹꽁이 사랑 - 사랑의 울부짖음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맹꽁이 사랑 - 사랑의 울부짖음

Guanah·Hugo 2024. 7. 20. 06:41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그래
내리는 빗줄기처럼
세차게 울어라

 


그렇게 울어야 할 사연이
인생에서 얼마나 있겠느냐

 

서러워서 울고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울고
너무 행복해서 또 울다 보면

 

언젠가는
지쳐서 메마른 땅에
오아시스를 찾아야 할 테니 말이다

 

 

사랑한 눈물만큼 만은
꼭 남겨두거라

 

훗날 네가 나를 떠난 날
나는 너를 위해
맹꽁이 사랑이 되리니

 


내 몸 흠뻑 적셔올 만큼
비를 맞아야 할 때는
꼭 그렇게 서럽게 울어야 한다

울 때 울지 못하고
울어야 할 때 제때 울지 못하면
어디 그게 사람이더냐
귀신이더냐

 


그래
미친 듯이 성난 사람처럼
울부짖어야
너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면

너도 나처럼
나도 너처럼
사랑할 때만큼
찰떡지게 울어 지쳐야 한다

 


그렇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갈라진 논바닥에
비가 내려 울어 지치는
어느 개구리의 일생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만 할 테니 말이다

그럼 나도
너의 마음 따라
영원히 잊히지 않을

 


한 사랑을 위해
한없이 울어줄 수 있는
한 마음으로
맹꽁이 사랑으로
남아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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