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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먹다 / 강희창 본문
출처 : 한림참마니 산약초 동문회 |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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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먹다 / 강희창
바다로 가는 샛강에
너의 백골을 뿌렸다
함께 멱감던 그 곳
여울 목쟁이
금방 돌아설거지만
낯설지 않은 바람이
너를 받아주니 안심이다
강과 잇닿은 바닷가
작은 포구 술집에서
조개를 안주 삼는다
이태 넘게 차진 뻘밭에서
친구를 먹고 자란
시뻘건 피조개를 날로 먹었다
가슴에 황혼이 막 번진다.
( 1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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