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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종에 대해 몰랐던 것들...(10) 겨울파종의 숨은 매력

Guanah·Hugo 2023. 11. 27. 20:5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만추로 접어들면 낮기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씨앗의 파종은 내년 봄 이후로 미루어야 할까?

대답은 "No!"이다.

어쩌면 봄이나 가을 파종보다,

더 간편하고 요긴한 "겨울파종(Winter Sowing)"의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겨울 파종은 일부러 발아시키지 않고,

씨앗상태로 겨울을 나게 하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씨앗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겨울 파종을 한 씨앗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복잡 미묘한 변화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한다.

 

노지 직파를 기준으로 본 겨울 파종에는 두 번의 타이밍이 있다.

낮최고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11월 중하순에서,

땅이 얼기 전인 12월 중하순 ~ 3월 초순이 그것이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약 보름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단, 트레이나 화분에 파종할 경우는,

겨우내 아무 때든 가능하다.

 

추운 날씨에 어차피 발아도 안될 텐데 왜?

당연한 질문이다.

기온이 적정 온도대를 벗어나 있으니 당연히 발아는 안된다.

단지 씨앗으로 하여금,

일정 기간에 걸쳐 계절의 변화를 겪도록 하는 것이다.

 

겨울 파종의 장점은 의외로 많다.

 

- 첫째, 파종 후 방치해 놓으면 되므로,

   물을 챙겨 주는 수고로움이 필요 없다.

- 둘째, 저절로 저온 처리가 되므로,

   발아율이 고르고 높아진다.

- 셋째, 저온 처리가 된 씨앗은 발아 온도가 약 10도가량 낮아져,

  가장 이른 시기에 싹이 트기 때문에,

  다년초의 경우에도 당해년에 꽃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 넷째, 이미 추위에 적응을 마친 상태이므로,

  모종을 옮겨 심느라 늦서리 걱정을 안 해도 된다.

- 다섯째, 뒤늦게 날아온 잡초 씨앗보다는,

   발아시기가 한발 빠르므로,

   키와 뿌리의 경합에서 유리하다.

 

어찌 보면 게으른 사람들에게 "딱!"이다.

하지만 겨울 파종을 해 두었다고 해서,

위의 효과들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언 땅이 풀리면서 낮과 밤의 기온 변화가 뚜렷해지는 시기가 관건이다.

그 시점에 눈과 비가 적절히 와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겨울 파종을 하면 효과가 있는 대상은 모든 씨앗들이 다 해당되지는 않는다.

대상은 아래와 같다.

 

- 대부분의 야생화

- 여러해살이 중에서 내한성이 강한 초화

- 월년초 (내한성 한해살이)

- 온대성 / 한대성 나무

- 저온기 생육 채소 (상추나 쑥갓 케일 시금치 등)

 

겨울 파종의 방법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므로,

상황과 여건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노지 직파 :

   잘 밟아주거나 약하게 복토를 해준다.

- 트레이나 화분 :

   물을 준 후 비닐을 덮고 구멍을 몇 개 내 준 후에 실외에 방치

- 페트병 등 생활용기 파종 :

  물을 준 후 뚜껑은 열어둔 채 실외에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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