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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西樓(죽서루) / 松江(송강) 鄭澈(정철) 본문
출처 : 삼척 죽서루(三陟 竹西樓)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관동제일루와 죽서루 현판, 조선 숙종 41년 (1715년) 삼척부사로 있던 이성조(李聖肇)의 글씨
竹西樓(죽서루) / 松江(송강) 鄭澈(정철)
關東仙界陟州樓(관동선계척주루)
관동에서 경치 좋기로 소문난 척주의 누각
虛檻憑危夏亦秋(허함빙위하역추)
커다란 난간에 위태롭게 기대서니 여름 또한 가을 같구나
天上玉京隣北左(천상옥경인북좌)
하늘나라 서울 옥경(玉京)은 북쪽 왼편에 이웃해 있어
夢中銀潢聽西流(몽중은황청서류)
마음을 가다듬으니 은하수 서쪽으로 흘러가는 소리 들리네
疎簾欲捲露華濕(소렴욕권로화습)
성긴 발 걷으려 하니 빛나는 이슬 축축하고
一鳥不飛江色愁(일조불비강색수)
한 마리 새조차 날지 않으니 강가의 경치 수심 가득하구나
欄下孤舟將入海(난하고주장입해)
난간 아래 외로이 떠있는 배 바다로 들려 하는데
釣竿應拂鬱陵鷗(조간응불울릉구)
낚싯대 울릉도 가는 갈매기 쫓아 휘두르네
次竹西樓板上韻(차죽서루판상운) / 沈英慶(심영경)
關東第一竹西樓(관동제일죽서루)
관동에서 제일 가는 누각 죽서루
樓下溶溶碧玉流(누하용용벽옥류)
누각 아래 푸른 물 도도히 흐르는구나
山靜鳥啼叢桂樹(산정조제총계수)
산은 고요한데 우거진 계수나무 숲에서는 새 소리 들리고
月明人語木蘭舟(월명인어목란주)
달은 밝은데 목란으로 만든 배에서는 사람들 이야기 소리 들려오네
百年泉石如相待(백년천석여상대)
오랜 세월 물과 돌이 어우러져 만든 듯한 이 경치
千古文章不盡遊(천고문장부진유)
천고(千古)의 문장으로도 다 표현할 수가 없구나
采采瓊華生遠思(채채경화생원사)
무성한 아름다운 꽃들은 옛 추억 생각나게 하는데
白雲歸駕故掩留(백운귀가고엄류)
떠가던 흰 구름 도리어 오래 머무르네
죽서루중수기부금방명기
경차심후종산판상운(敬次沈候鍾山板上韻) / 만포(晩圃) 최달식(崔達植)
有名陟府有名樓(유명척부유명루)
유명한 삼척의 이름 난 누각
樓下長川不盡流(누하장천부진류)
누각 아래 긴 냇물은 끊임없이 흘러가네
古渡煙濃迷遠樹(고도연농미원수)
옛 나루터 연기 짙으니 멀리 선 나무들 흐리게 보이고
虹橋雲斷罷行舟(홍교운단파행주)
무지개다리 조각 구름 걸리니 뱃놀이 멈추네
歌娥舞袖隨時出(가아무수수시출)
노래하며 춤추는 미인의 소맷자락 때때로 내뻗어지고
騷客吟唇暇日遊(소객음순가일유)
시인은 시를 읊으며 한가한 날을 즐기고 있네
一目難收千萬景(일목난수천만경)
한 번 보아서는 다 감상하기 어려운 수많은 절경들
十登無厭久淹留(십등무염구엄류)
열 번 올라도 싫증나지 않아 오래오래 머무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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