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꽃향유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추색이 점점 짙어지는 10월의 산행길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퍼플색의 또 다른 가을꽃이 있다.
긴 속눈썹의 미모, 진한 향기, 그리고 약초로서의 기능성까지 삼박자를 겸비한 야생화가 있다.
"꽃향유"가 그 주인공이다.

향유는 한약재의 이름인데,
한자로는 香油가 아니라 香薷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향기 나는 풀"이니, 달리말해 "허브"이고,
꽃향유는 "꽃이 멋진 허브"인 셈이다.

잎과 줄기에 향기샘이 발달해 있고,
꽃에는 꿀샘이 있는 밀원식물이기도 하고.
박하와 고수를 섞어놓은 듯한 약간 드라이한 향기가 멀리서도 맡아질 정도로 강하게 풍기는데,
사람에게는 별로이지만 벌과 나비에게는 치명적인 유혹이 된다고 한다.

< 향유 >
야생화들은 거의 대부분이 여러해살이인데,
특이하게도 뚜껑별꽃이나 등대시호처럼 꽃향유도 파종 후 넉달이면 꽃을 볼 수 있는 한해살이다.
씨앗이 떨어져 자연발아를 잘하기 때문에 흔히 다년초로 온인 받기도 한다.
물론 남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을 하기도 하고,
"목향유"라 불리는 여러해살이 품종이 따로 있기는 하다.

< 흰꽃향유 >
꽃향유는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6월 초까지 파종하면 당해년 늦가을 서리 내릴 때까지 꽃을 피운다.
또한 금방 군락을 이루고 척박한 토양에도 적응을 잘하기 때문에,
도로변이나 경사면의 조경 용도로도 수요가 많아 재배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 가는잎향유 >
라벤더, 세이지, 민트 등 대부분의 허브들이 속해있는 꿀풀과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향유 집안에는,
예닐곱의 사촌들이 국내에 자생하고 있다.
꽃과 입의 모양이 흡사 혼동하기 쉬운 배초향(방아)과는 팔촌뻘이다.
- 향유 (Elsholtzia ciliata) : 싸구려 칫솔
- 꽃향유 (Elsholtzia splendens) : 고급 칫솔
- 흰꽃향유 (Elsholtzia splendens for. albiflora)
- 가는잎향유 (Elsholtzia angustifolia)
- 좀향유 (Elsholtzia minima)
- 목향유 (Elsholtzia stauntonii)

< 좀향유 >
< 향유의 친척들 >
- 배초향 (Agastache rugosa)
- 자소엽 (Perilla fruyescens var. acuta)
- 민트 (Menthas spicata)
............................................

< 목향유 >

< 배초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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