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버섯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박테리아 - 곰팡이 - 버섯 이 셋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답은 미생물(微生物)이다.
너무 작아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미생물은 동식물과 함께 자연계의 먹이 사슬을 구성하는 핵심 구성원 중 하나이다.
균(菌)이라고 불리는 미생물이 하는 역할은 동물과 식물의 조직 내 영양소를 분해(썩게)하는 것이며, 자연계의 순환에서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만약 미생물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물론 인간도 자연계의 구성원이기는 하다.
먹이 사슬의 맨꼭대기에 군림하고 있지만 삼라만상은 순리대로 돌고 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업서도 삼라만상은 순리대로 돌고 돈다.
오히려 인간이 관여하면 할수록 자연 순환의 바퀴는 삐걱거리게 된다.

미생물 중에서 인간과 가장 밀접한 것은 버섯이다.
인류가 수천 년 전부터 먹어 온 음식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자연식품 - 건강식품 - 기능성식품으로 구분하는데, 특이하게도 버섯은 이 세 가지 속성을 모두 갖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얻을 수 있으며, 먹으면 건강에 좋은 식품이며, 병을 치료하는 특정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므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따라서 씨앗이 아니라 포자(包子)라는 미세한 가루로 번식을 한다.
포자가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떠돌다가 적절한 곳에 안착하면, 균사(菌絲)라 부르는 조직체를 만든다.이것이 우리가 만나는 버섯이다.수명이 수년 ~ 수십 년인 버섯은 일생에서 가장 긴 기간을 균사 상태로 산다.알려진 것만도 약 3,000여 종에 이르는 버섯류의 대부분은 자실체 상태의 기간이 기껏해야 3 ~ 4일 정도로 짧다.포자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적정 습도의 유지가 자연상태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버섯의 몸체 즉, 자실체 내부에 영양소나 약효 성분을 만들어 축적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좀 의외이다.사실은 경쟁자나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일종의 항생 물질이다.이를 분리해 내어 약으로 사용한다.푸른곰팡이가 자기 방어를 위해 분비하는 물질에서 항생 기능만을 추출한 것이 의학사의 기념비적인 발명이 페니실린이다.

(상황 / 영지버섯의 양식 모습)
버섯이 만들어내는 물질 중에서 인간에게 유익한 기능들은 수 없이 많다.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암세포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항암, 염증을 완화하는 항생, 그리고 진통 기능 등이다.
그중에서도 항산화와 항암의 기능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인 것들이 상황버섯, 영지버섯, 운지버섯(구름버섯), 표고버섯, 흰들버섯(아가리쿠스버섯), 노루궁둥이버섯, 그리고 차가버섯 등이다.
당연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다 보니 일찌감치 인공 재배 기술이 개발되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시계 방향 : 운지, 표고, 흰들, 노루궁둥이)
그런데 아직도 인공재배가 아니라 자연산으로만 공급되는 것이 있다.
바로 차가버섯(Chaga Mushroom)이다.
한대성 극양수인 자작나무에서만 자라는 차가버섯은 암의 치료와 예방은 물론 진통에도 효과가 입증되었다.
민간요법으로만 전해져 오다가 노벨문학상의 러시아 문호 솔제니친이 장편소설 "암병동(Cancer Ward)"에서 자신의 치료체험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차가버섯은 영하 30도의 혹한을 견디며 최소 10년 이상을 자라면서 돌처럼 단단하게 변한 버섯이다.
상황과 잔나비불로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실체가 소멸되지 않고 여러 해를 묵으며 목질화 - 석화되면서 서서히 몸집을 키우고 오랜 기간에 걸쳐 약효 성분을 내부에 축적한다,

흥미롭게도 이 같은 버섯들의 공통적 특징이 불을 붙이면 불씨가 오래가기 때문에 옛날 원시인들이 휴대용 불쏘시개로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 원시인들은 수명이 짧아 암에 걸릴 기회도 적었겠지만 설사 약효를 알았다 하더라도 약보다는 불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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