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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국화(10월 14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국화
학명 : Chyrysanthemum subsect. (외 약 200여 종)
꽃말 : '진실'
꽃 운세 : 진흙 같은 곳에 있어도 내면에는 때 묻지 않은 고결함을 간직한 당신,
살아가다 보면 억울한 일을 겪을 수도 있고,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책임을 떠안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에 마음 상하지 말고 웃으며 넘어갈 수 있다면 다른 이에게 인정받습니다.
진실의 가치는 세월이 갈수록 더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10월 14일의 탄생화는 국화입니다.
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오늘날에는 많은 원예품종이 있습니다.
풍성한 꽃잎과 아름다운 자태 덕분에 국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국화는 10월 1일, 12월 9일 등 10월 13일 이외에도 탄생화로서 여러 번 등장합니다.
국화는 높이가 1m 정도까지 자라는데,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줄기의 밑 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합니다.
또한, 국화는 다년생 숙근초이며 줄기 끝에 꽃이 피는 두상화인데, 이 때문에 국화를 식물학상 꽃이 가장 진화한 형태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국화는 꽃의 바깥쪽으로는 혓바닥처럼 생긴 모양의 꽃잎(설상화)이 들어서 있어 (관상화) 암술과 수수를 모두 가지고 있는 양성화인데,
이렇게 다양한 꽃의 형태를 지니게 된 것은 오랜 진화에 걸쳐서 다듬어져 온 결과입니다.
국화는 다른 꽃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에 개화하기 시작하여 서리를 맞으면 꽃을 피웁니다,
이 때문에 동양에서는 국화를 '매서운 서릿발에도 굴하지 않고 홀로 꼿꼿한 절개를 지킨다, '는 뜻의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부르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에 더해 국화를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그 생태가 군자의 지조와 절개, 충절 등의 고결함과 같다고 하여 사군자(四君子)라며 귀하게 여겼습니다.
국화에 대한 동양의 시각은 깊어서, 기원전 300여 년 경 춘추전국시대의 시인이자 정치인이었던 굴원(屈原0이 시은 시조에서도 국화가 충절을 상징하는 요소로서 등장합니다.
'이소(離騷: 우수에 부딪히다.)' - 굴원
아침에는 목란이 떨어지는 이슬을 마시고,
저녁에는 가울 국화의 떨어진 꽃잎을 먹네.
만약 내 뜻이 참으로 아름답고 정수한다면,
오래도록 굶주려 파리해도 무엇을 슬퍼하리오.
이 시조를 지을 당시 굴원은 그는 초나라의 충신으로 충언을 아끼지 않다가 간신들의 음해로 강남지방으로 유배를 떠난 상태이었습니다.
간신의 음해와 공작으로 초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던 그는 결국 후난성의 멱라강에 투신했다고 합니다.
국화는 그 상징으로 인하여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였습니다.
옛사람들은 국화를 먹으면 신선처럼 오래 살 수 있고 악귀를 쫓아낼 수도 있다고 믿었는데요,
국화의 진핵이 흘러내린 계곡물을 먹어 장수했다는 중국의 설화도 이런 인식에서 나온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옛사람들은 국화를 생명을 연장하는 꽃이라는 뜻의 연명화(延命花), 연수화(延壽花) 등으로 부르며 화전으로 부쳐서 먹거나, 차로 우려내고 술로 담가 마시곤 했습니다.
국화의 효능은 후에 한의학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본초강목에서는 감국(甘菊, 식용 국화)이 '두통, 어지럼증, 팔다리가 마비가 되고 감각이 마비가 되는 증상 등 신경 계통의 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0월 13일은 개화여서 서리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기에 고결함과 충절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던 국화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겨울이 점점 다가와 제법 스산해진 요즘, 혹시나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국화처럼 꿋꿋하게 이겨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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