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아이리스, 붓꽃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자랑하기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여름의 초입에 들어서는 쯤이면 청보라색과 노란색의 붓꽃 집안 아이들이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봉오리 상태일 때의 모습이 먹물을 흠뻑 벅인 붓을 빼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근의 모습
서양에서도 다양한 품종의 붓꽃들이 있는데 통칭해서 아이리스(Iris)라고 부른다.
한 때 국산영화 제목으로 유명세를 탔던 "아이리스"는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무지개의 여신 이름이다.
꽃잎에 새겨진 무늬에서 무지개 빛깔을 본 것이다.
흰색(White Van Vliet)
국내에 자생하는 붓꽃의 종류는 꽃창포와 한국 특산의 대청부채를 포함해 10여 종인데 모두 사촌지간이며, 육촌 뻘인 등심붓꽃도 있다.
원예종으로는 흡사 콧수염을 기른 병정의 모습을 한 독일붓꽃, 섬세한 무늬에 술을 단 뽀시시 한 얼굴의 일본 붓꽃, 강렬한 색체의 미국 붓꽃, 키가 작고 색상이 다양한 네덜란드(Dutch) 붓꽃 등이 있다.
블루(Sapphire Beauty)
붓꽃 집안의 식구들은 공통적으로 물을 좋아하지만 건조한 땅에도 곧 잘 적응한다.
외모가 비슷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은 듯 보이지만, 구별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들여다보면 어렵사리 식별할 수도 있다.
노랑(Symphony)
가령 붓꽃 vs 꽃창포 구분 포인트는
1) 꽃 색깔,
2) 꽃잎에 새겨진 무늬 모양,
3) 가운데 꽃잎 3장이 곧추서는지 여부이다.
청보라색과 보라색, 부챗살 무늬와 역삼각형 무늬로 대비된다.
그런데 문제는 노랑꽃창포인데, 생김새로는 붓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차이는 꽃 색깔인데, 만약 노란색이면 노랑꽃창포라고 해도 90프로 정도는 맞다.
나머지 10프로는 흔치 않지만 노랑붓꽃과 금붓꽃이 있기 때문이다.
퍼플(J. S. Dijt)
한편, 꽃창포와 창포는 외모와 이름은 서로 비슷하지만 집안이 전혀 다르다.
오월 단오절에 줄기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창포는 놀랍게도 독초인 천남성 집안이다.
창포의 사촌으로 키가 작고 잎이 좁은 석창포도 있다.
잎과 뿌리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고 돌틈이나 바윗돌 위 또는 물가 등 어디든 적응하는 강인한 생명력의 석창포는 조경 - 분경 소재는 물론 한약재 "총명탕"의 주원료이기도 해서 제주도가 웰빙 특산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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