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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함, 전나무(10월 7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2. 10. 9. 15:5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전나무

학명 : Abies holophylla

꽃말 : '고상함'

꽃 운세 : 당신은 고결한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로서 사람들의 모범이 되기도 하며, 사회적인 책임감도 강합니다.

남들이 우러러보기에 이에 걸맞은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남들과 비슷한 일만 해서는 행복도 그저 그렇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10월 7일의 탄생화는 전나무입니다.

전나무는 겉씨식물 구과식물아강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으로서,

수지 성분의 끈끈한 진인 '젓'이 나오는 나무라 하여 '젓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나무는 높이는 20 ~ 40m 지름도 1.5m까지 크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또한, 전나무는 춥고 습한 곳을 좋아하기에 우리나라 중부 이북의 높은 산의 능선이나 계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며, 어려서는 다른 나무 그늘 속에서 커야 잘 자란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나무는 심은 뒤, 7, 8년까지는 매우 느리게 자라지만 그 이상이 되면 생장 속도가 빨라져서 쑥쑥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환 천황사의 전나무, 출처 : 문화재청)

 

그런데 전나무는 크게 자라지만 줄기에 마디가 없고 곧게 자라서 목재로 많이 씁니다.

또한, 전나무는 나무껍질은 검지만 목재는 하얘서 종이 펄프를 만드는데 으뜸가는 재료 쳤습니다.

게다가 목재는 잘 썩지 않아서 건축자재, 가구의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실제로 해인사의 수다라장, 양산 통도사, 강진 무위사 등 국내의 큰 사찰의 기둥은 전나무로 만든 것이 많습니다.

또한, 사찰의 개보수를 염두에 두고 전나무를 심었는지, 이런 사찰의 주변에는 어김없이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은데요,

그중 오대선 월정사 입구에는 수백 년 된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전나무는 한대 기후에서 잘 자라며, 나무가 곧게 자라고 수형이 아름답기에 크리스마스트리로서 전나무를 활용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트리'하면 전나무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크리스마스마다 애꿎은 전나무를 베어다가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을 하거나 인조 트리를 만드는 것일까요?

애초에 전나무를 가로수로 심으면 매해 연말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나무는 에틸렌 가스나 아황산가스 등 도시 공해에 매우 약해서 가로수로는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위는 분비나무의 솔방울, 아래는 전나무의 솔방울)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전나무와 구성나무, 분비나무, 일본전나무 등, 전나무와 비슷한 나무가 많아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들 나무는 솔방울을 보면 구별하기가 쉬운데요,

분비나무는 솔방울의 비닐 끈이 그냥 곧바르고 구상나무는 뒤로 갈고리처럼 휘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전나무는 솔방울이 다른 나무들보다 두 배 정도 긴 점도 다릅니다.

 

(위는 구상나무 잎, 아래는 전나무 잎)

 

잎으로 구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본전나무, 분비나무, 구상나무는 모두 잎끝이 2개로 갈라지지만, 전나무는 잎끝이 갈라지지 않고 뾰족합니다.

 

10월 7일은 겨울철에도 항상 푸르르고, 귀한 목재를 주는 상록수, 전나무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늘 높이 뻗은 전나무처럼 시원시원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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