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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기분, 금계국(4월 13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2. 5. 13. 01:1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금계국

학명 : 코레옵시스 그란디플로라(Coreopsis grandiflora)

꽃말 : 상쾌한 기분

꽃 운세 : 당신은 낙천적이고 여유를 가지고 있지만,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저력을 발휘하는 것은 좋지만, 평소에 미리 대비한다면 마음고생을 덜 수 있습니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금계국은 넓은 노지를 꾸미는데 널리 쓰이는 꽃입니다.

꽃잎의 색이 밝아 멀리서도 눈에 띄며, 토양을 가리지 않으며, 가뭄을 잘 이겨내고,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금계국은 햇볕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한 6시간은 햇볕을 받아야 하지만, 그 외에는 어디서든 기를 수 있습니다.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라면 조금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도 잘 이겨냅니다.

 

꿀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나비나 벌새가 좋아하기도 해서, 양봉 농가에서는 일부로 근처 야산에 금계국 씨앗을 뿌리기도 합니다.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답게 넓은 들판에 금계국이 피어있는 것을 보면, 마치 싱그러운 초원 위에 금가루가 뿌려져 있는 듯하여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금계국은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약효가 있어서 한방에서 약재로 쓰기도 합니다.

금계국의 잎은 어혈을 없애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열을 내려주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옛날에는 타박상이나 베인 상처에 금계국의 잎을 짓이겨서 발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계국은 동양과 서양 사이에서 이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른 식물입니다.

동양에서는 황금 닭을 닮은 국화라는 뜻의 '금계국(金鷄菊)'으로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꽃잎이 빈대와 닮았다는 의미에서 '빈대씨앗(tickseed)'으로 부릅니다.

 

같은 꽃에 이렇게 다른 어감의 이름을 붙이다니, 문화의 차이란 참 신기하지요?

그런데 금계국은 어째서 '황금 닭'이라는 뜻의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요?

이에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옛날, 중국이 여러 나라로 쪼개져 힘을 겨루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농부가 닭을 키우던 중, 황금색 깃털을 가진 닭을 발견합니다.

농부는 이를 상서로운 징조라고 여겨 원님에게 진상했고, 원님도 이 닭을 조정에 바쳤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큰 연회가 벌어집니다.

왕과 조정의 대신이 한데 모여 음주가무를 즐기는데, 돌연 하늘에 구름이 모이더니 목소리가 들립니다.

황금색 닭을 삶아 먹은 이가 천하를 얻을 것이라는 말이었지요.

 

이 말을 들은 왕은 혹시나 다른 이가 황금 닭을 먹을까 봐 대경실색하여 당장 황금 닭을 대령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왕궁에 있을 터였던 황금 닭은 이미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왕은 황금 닭을 빼돌린 이를 색출하라고 명했고, 전국에 사람을 풀어 황금색 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황금 닭은 물론, 그 닭을 훔쳐간 이도 찾지 못했고, 그 대신 꽃잎이 닭의 볏을 달은 노란 꽃만 잔뜩 찾아냈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울린 목소리의 참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왕의 신하 중 역모를 꾀하는 이가 하나도 없다면 왕이 천하를 얻으리라는 뜻이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그 이후로 황금 닭의 볏을 닮은 꽃의 이름은 금계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금계국의 시원한 금색 꽃잎처럼,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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