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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의 치유력(글 : 애덤 피오리, 사진 : 졸빈 찬클)

Guanah·Hugo 2026. 5. 13. 23:54

출처 :  [배설물의 치유력]-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바자우족 어부가 인도네시아 연안의 반다해에서 잡은 문어를 들고 수면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많은 바자우족 사람들은 물속에서 최대 13분 동안 숨을 참을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의 비장이 해양 환경에서 잘 살아남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적응한 덕분이다.
JAMES MORGAN, PANOS PICTURES/REDUX

 

배양 접시에서 세균총(검은색과 흰색 점으로 나타난 부분)이 자라고 있다.

이 세균총은 아르헨티나 산 마르코스 시에라스 부근의

고립된 공동체에 사는 주민의 분변에서 채취한 것으로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보존협회(GMbC)가 보유하고 있는 수천 점의 시료 중 하나다.

GMbC는 전 세계의 미생물 다양성을 수집 및 보존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세네갈 케두구주 외곽에 자리한 외딴 고원 지대에서

GMbC의 공동 설립자 마티외 그루생(왼쪽)과 마틸드 포예(가운데)가

현지 진료소의 의사 제럴드 케이타와 함께

베디크족을 상대로 참여자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디크족은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의 남동쪽 산지에서

고립 생활을 하는 부족이다.

확보한 분변 시료를 30분 안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트럭 뒤편이 현장 실험실 역할을 한다.

FABRICE RONDON, GMbC

 

탄자니아의 하드자족은 초기 인류와 흡사한 생활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부족은 항생제와 항균 비누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으며

꿀, 베리류, 덩이줄기, 영양 등을 위주로 식생활을 한다.

GMbC가 분석한 이들의 분변 시료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코프로스타놀로 변환하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코프로스타놀은 변으로 배설되는 비활성 물질이다.

하드자족을 비롯해

이 미생물이 발견되는 몇몇 공동체에서는

심혈관 질환 환자가 극히 드물다.

MATTHIEU PALEY

 

해가 뜨기 전, 포예(왼쪽에서 가운데 사람)가

세네갈의 베디크족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식생활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GMbC의 식품 섭취 빈도에 관한 설문지를

이곳 주민들의 독특한 식습관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베디크족은 제한적인 식생활을 따르기 때문에

이런 논의는 음식이 이 부족의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FABRICE RONDON, GMbC

 

분변을 수집하는 연구원들은 시간과의 사투를 벌인다.

사진에서 포예가 세네갈의 공여자들에게서 분변 시료를 받자마자

이를 액체 질소로 가득 찬 특수 용기에 담아 지체 없이 급속 냉동시키고 있다.

이 탱크들은 최대 열흘간 영하 196℃에서 영하 100℃ 사이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질소가 서서히 증발하기 시작한다.

FABRICE RONDON, GMbC

 

GMbC의 생물 자원 은행에 보관돼 있는 각각의 시험관에는

분리된 세균주의 바이오매스가 들어 있다.

염증성 장 질환자에게 유익할 수도 있는 신종 균주도 그중 하나다.

GMbC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실험 목적으로 요청할 수 있도록

각 균주의 복사본을 다량으로 보존하고 있다.

 

[지구촌 오지의 시료로 구축한 분변 보관소]

 

의학적으로 가장 유망한 몇 가지 세균은

제한적 식단의 영향으로 매우 독특한 분변 시료가 나오는 곳에서 발견된다.

이렇게 확보한 시료를 특히 산업화된 세계에서 얻은 시료와 비교하면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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