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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숨겨진 천재성(글 : 해나 노드하우스, 사진 : 카린 아이그너) 본문

행동생태학자 라르스 치트카가 영국 퀸메리런던대학교의 실험실에서
꿀벌들이 설탕물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치트카가 고안한 기발한 실험을 통해
벌은 숫자를 셀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인과 관계까지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호박벌 한 마리가 핀란드 오울루대학교의 실험실에서
표적인 조화 쪽으로 공을 굴리고 있다.
실험실 연구원들은
벌이 새로운 도전 과제를 만났을 때
전광석화처럼 해답을 찾아내는지 연구하고 있다.

해바라기굴뚝벌 한 마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어느 들판의 해바라기 꽃 속에서 쉬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먹이를 찾아다니는
이런 벌들은 놀라운 방식으로 주변 세상을 탐색한다.

생물학자 펠리시티 머스(오른쪽)와 연구원 세라 웨이브라이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다스프링스 인근에서 야생벌을 찾고 있다.
두 사람은 여왕벌이 일벌보다 학습 능력이 더 뛰어난 이유를 밝히려 실험을 하고 있다.

펠리시티 머스는 야생 지대에 사는 여왕 뒤영벌이 특정 색을
보상과 연관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벌들의 학습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펠리시티 머스는 초원에서 토종벌을 채집해 벌들의 인지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한다.
여왕벌들이 훈련을 받기 전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다.
머스는 이 여왕벌들이 먹이를 찾는 일벌들보다 색과 보상을 더 빠르게 연관 짓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행동생태학자 마티외 리오로가 프랑스 툴루즈에서
벌의 환경 탐색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벌의 인지 능력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부분 사회성 벌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데
개체 식별 표식이 부착된 사진 속 서양뒤영벌 군집도 그 대상에 해당한다.

실험을 진행한 리오로와 연구진은
벌 등에 자기 응답기를 부착해
녀석들이 들판의 꽃들 사이를 오가는 경로를 추적했다.
실험 대상인 벌들은
꽃에 도달하는 최적의 경로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핀란드 출신의 연구원 올리 루콜라는
벌들이 훈련을 받지 않고도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최근 루콜라는 핀란드 오울루대학교에서
벌의 자발적 학습 능력을 탐구하는 실험을 설계했다.

수많은 과학자가 실험실에서 뒤영벌을 연구하고 있지만
땅벌인 선인장벌처럼
아직 연구가 덜 된 벌만 수만 종에 이른다.
이 벌들이 대체 얼마나 똑똑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야생벌의 기발한 능력]
현재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벌은
고작 몇 종류에 불과하지만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 대륙에는
2만 종이 넘는 벌이 존재한다.
벌이 환경에 따라 신체적 특징과 행동 방식을 바꾸면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종이 생겨났고
이런 특성은 벌의 지능을 이해하는 실마리가 된다.
아직 이름조차 없는 종을 포함해
서로 다른 벌들이 각각의 서식지에서 직면한
독특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며 진화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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