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물길 - 둑 본문
참고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흐르는 물길을 어찌 막을 수 있나요
세월을 어찌 붙잡을 수가 있나요

💕

둑이 낮은 쪽으로
물이 먼저 고이면

길이 어떻게 만들어지든

경사로에 따라
물길의 흐름도
다르게 흘러갑니다

손으로 막아 보아도
물은 손가락 사이를 배워
다른 길을 만들어 갑니다

한때는 곧게 뻗은 수로가
어느 날 갑자기
굽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는 동안

나는
물이 변한 것이 아니라
땅의 높이가 달라졌다는 걸
늦게 알아갔습니다

어떤 물은
끝내 바다에 닿겠지만
또 어떤 물은
이름 없이 흐르다 멈추어

말라갑니다

그래도 물은
흐르는 동안
제 모양을 탓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이제
물을 막지 않으렵니다

다만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쯤인지
가끔 되돌아볼 뿐

그것도 하나의
걸어온 물길이라 보고

그 길 따라 떠나온 길에
걸어갈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지나온 물길이 없어지고
새로운 물길이 생기더라도

인생은 물길 따라
걸어갈 나의 길이 될 테고

인생은 둑이 되어
나의 마음의 수양이 되어
살아갈 한줄기
등대의 삶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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