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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 - 각시탈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각시붓꽃 - 각시탈

Guanah·Hugo 2026. 4. 21. 17:58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각시님 각시님

우리 각시붓꽃님

봉화산 능선길

바위에 피어난

당신을 만났습니다


오랜 세월

풍랑에 견디어


인내의 벽이라는

허울을 덮고 태어난


한송이 각시붓꽃

외로이 피었네


감바위산 바위 아래

낙락장송  한그루가

인고의 세월을 버티고


너의 기다림에

우리의 사랑을 

여기에 심어놓을 테면


세월을 녹일 수 있을 텐가

세월을 또다시

갈라놓을 수 있을 텐가


너는 나의

오랜 인내의 한계를

시험대로 가름할 수 있을 텐가

마지막 한 고개 넘나들 때

포복산 정상 아래

곳곳에 갈라진 틈새로


한그루의 새 생명이 

천년의 바위를 가르길

또다시 기다린다


떨어져 나온

작은 바위에 피어난

꽃 한 송이 각시붓꽃


나는

그대 사랑의 수호신

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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