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각시붓꽃 - 각시탈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각시님 각시님
우리 각시붓꽃님

봉화산 능선길
바위에 피어난
당신을 만났습니다

오랜 세월
풍랑에 견디어

인내의 벽이라는
허울을 덮고 태어난

한송이 각시붓꽃
외로이 피었네

감바위산 바위 아래
낙락장송 한그루가
인고의 세월을 버티고

너의 기다림에
우리의 사랑을
여기에 심어놓을 테면

세월을 녹일 수 있을 텐가
세월을 또다시
갈라놓을 수 있을 텐가

너는 나의

오랜 인내의 한계를
시험대로 가름할 수 있을 텐가

마지막 한 고개 넘나들 때

포복산 정상 아래
곳곳에 갈라진 틈새로

한그루의 새 생명이
천년의 바위를 가르길
또다시 기다린다

떨어져 나온
작은 바위에 피어난
꽃 한 송이 각시붓꽃

나는

그대 사랑의 수호신
각시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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