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다시 태어난다면 산죽처럼 살리라 - 세월은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인연이란 무엇이오

네가 죽고 난 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을
윤회라 부르리이까

육십갑자 한 바퀴 돌아도
네 모습 잊힐세라

언제나 그 자리

네가 떨구어 간 자리마다

낙엽 위에 맺히는
또 다른 인연의 흔적들

어느덧 세월은 흐르고

네가 떠난 날 이후

아무도 찾지 않는
치악산 길을

나 홀로
걸어가고 있었네

하늘의 흰 구름을 벗 삼고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지쳐가던 영혼이
다시 깨어날 때

너와 나는
이곳에서

찬란하게
꽃 피우던 숨결이었지

한 달의 꽃을 남기고
너는 스러졌지만

몇 해의 세월이 흐른 뒤

어느 따뜻한 봄날

낙엽 사이
삐죽이 올라온 너를 보며

나는
또 하나의 인연을
준비하고 있었네

그리고

다시
그 길을
걸어가고 있었네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춘화의 일생 - 춘분을 기다리기까지 (0) | 2026.03.16 |
|---|---|
| 화이트 데이(White Day)에 광덕산에서 산갓을 만나다 (2026. 03. 14.) (0) | 2026.03.15 |
| 폭포 - 중국 회화 (Waterfall - Chinese Painting) (0) | 2026.03.14 |
| 추상적 표현 (0) | 2026.03.14 |
| Susan Cairns (수잔 케언스) 작품 (0) | 2026.03.13 |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