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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천지창조 - 가이아부터 제우스까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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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천지창조 - 가이아부터 제우스까지

Guanah·Hugo 2025. 4. 24. 00:19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가이아-Anselm Feuerbach: Gaea (1875). Ceiling painting, Academy of Fine Arts Vienna.
 
카오스에서 최초이 신이 태어나다
이 세상 최초의 상태는 '카오스(Chaos)'였다.
카오스란 혼돈, 거대한 무한 공간, 공허를 뜻하는 말로
아무런 질서가 잡히지 않은 상태를 뜻하며,
그 속에는 이 세상을 창조하는 신적인 존재라는 뜻도 담겨 있다.

어쨌든 이때는 아직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지 않았으며,
음양(陰陽)의 구별도 없었다.
이러한 카오스 상태에서 스스로 최초의 신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가 태어났다.
다음으로 땅속 가장 깊은 곳에서 타르타로스가,
그 다음으로 정신적인 힘의 신 에로스가 태어났다.
그리고 계속해서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신 닉스가 태어났다.
 

Gaia hands her newborn, Erichthonius, to Athena as Hephaestus watches – an Attic red-figure stamnos, 470–460 BC
 
최초의 신 가이아는 스스로 몇 명의 신들을 낳았는데,
바로 하늘 신 우라노스,
산맥 신 오레,
바다 신 폰토스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신격화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그 중 하늘의 남신인 우라노스와 서로 교합하였는데,
이는 하늘과 땅이 붙은 것이 되므로
그 사이에 빛이 들어올 수 없어 세상은 캄캄하였다.

<12궁도 안의 아이온-우라노스와 가이아> 모자이크, 3세기경, 국립고대미술박물관, 뮌헨, 독일.

 

*가이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으로

모든 신과 인간의 원초가 되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제우스를 제일가는 신으로 받들기 이전에 숭배하던 모신(母神)이었다.

카오스에게서 태어나 자신의 아들 우라노스의 아내가 되어 티탄을 낳았다.

우라노스가 크로노스에게 거세를 당한 후에는 폰토스를 남편으로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상당 수는 가이아의 혈통을 이어받아

고대 그리스에서는 가이아를 만물의 근원으로 숭배하였다.

 

 

티탄 (환상동물사전)


결국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고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 티탄이라는 남신 5명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히페리온, 크리오스, 이아페토스),
티타니스라고 하는 여신 6명
(테티스, 포이베, 테이아, 테미스, 레아, 므네모시네)이 태어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로노스가 태어났으며,
이들 12명을 합하여 티탄족 12남매라고 부른다.
뒤이어 가이아는 또 3명의 외눈박이 거인인 키클롭스 형제와
3명의 머리 50개 달린 거인인 헤카톤케이르 형제를 낳았다.
 

The Cyclops, gouache and oil by Odilon Redon.

우라노스는 이들이 모두 이상한 괴물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지옥)'라는 곳에 가두어 버렸다.
이때부터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거인족들이 갇힌 타르타로스가 대지의 신 가이아의 몸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난폭한 괴물 거인족들이 조금이라도 요동을 칠라치면 가이아는 그 고통으로 괴로워해야 했다.
결국 가이아는 티탄족 12남매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 중 막내 크로노스가 나섰다.
 

<낫을 든 크로노스> 메달에 음각의 무늬로 새긴 작품.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낫을 주면서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버리면 죽을 것이라고 귀뜸해 준다.
이에 크로노스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자고 있는 우라노스에게 다가가 낫으로 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이때 흘린 우라노스의 피에서 복수의 여신인 에리니에스 자매, 거인족 기간테스,
그리고 물푸레나무의 님프 요정인 멜리아스가 태어났으며,
그의 생식기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1486년 경, 우피치 미술관.

이 일로 세상의 지배권은 크로노스가 쥐게 되었으며
우라노스는 크로노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물러갔다.

"너 역시 나처럼 너의 자식에게 쫓겨나고 말 거야!"

대지의 여신 가이아로부터 하늘 신 우라노스가 떨어져 나가면서
비로소 하늘과 땅은 분리되었으며,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오게 되었다.
 

<크로노스에게 거세된 우라노스> 조르조 바사리/크리스토파노 게라르디, 16세기, 베키오 궁전, 피렌체, 이탈리아.

*우라노스
우라노스는 그리스 신화의 하늘의 신으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의 아들이자 남편이다.
아들 크로노스에 의해 성기가 잘렸는데,
그의 피가 땅에 떨어져 복수의 여신인 에리니에스가,
바다로 떨어진 성기의 흰 거품 속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고 한다.
천문학에서 우라노스는 천왕성을 가리킨다.

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 페테르 파울 루벤스, 1636년~1638년.

*크로노스
크로노스는 시간의 신, 농경과 계절의 신으로 올림포스의 주신(主神) 제우스의 아버지이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족 중의 최연소의 신이자 지도자였다.
크로노스의 시대는 인류의 황금시대였으나
부친을 살해했다는 죄의식과 자기 아들에게 지위를 뺏긴다는 예언으로 인해,
자식들이 태어나는대로 차례로 잡아먹다가 아들 제우스에게 제압당한다.


<스미르나의 제우스>

올림포스의 주신 제우스의 탄생
한편 우라노스의 뒤를 이어 세상을 지배하게 된 크로노스는 티탄족 12남매 중 한 명인 레아와 결혼하였다.
이 둘 사이에 5명의 자식(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이 차례로 태어났으나
크로노스는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그대로 삼켜버렸다.
그 이유는 아버지 우라노스가 한 유언 때문이었다.
이를 보다 못한 레아는 여섯 번째 태어나는 아이만은 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돌을 강보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건네는 레아> 오뱅-루이 밀랭의 삽화, 1811년.

드디어 여섯 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가 바로 그리스 신들 중 최고신이라 불리는 제우스이다.
크로노스는 여섯 번째 아이마저 삼켜버리기 위해 빨리 데려오라고 성화를 부렸다.
이에 레아는 돌덩이를 아이라고 속여 보자기에 싸 크로노스 앞에 바쳤고,
멍청한 크로노스는 그 돌덩이를 삼키며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제우스의 양육> 니콜라 푸생, 1638년.

한편 레아는 어머니 가이아의 도움으로 제우스를 크레타섬에 있는 이데 산으로 보냈다.
제우스는 그곳에서 님프 요정들의 보호를 받고 산양의 젖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났다.
제우스가 성인이 되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크로노스의 악행을 제우스에게 모두 알려주며 크로노스를 물리치라고 명령한다.

이에 제우스는 당시 그의 아내였던 메티스(티탄신족 오케아노스의 딸)가
마련해준 토하는 약을 가져다가 몰래 크로노스에게 먹였다.
구토제를 먹은 크로노스는 마지막으로 먹은 돌부터 시작하여
그가 삼켰던 순서와 반대로 아이들을 토해내었다.
따라서 포세이돈 - 하데스 - 헤라 - 데메테르 - 헤스티아의 순으로 나왔다.
 

<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 또는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프란시스코 데 고야, 1819~1823, 프라도 미술관.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물리치기 위해 이 아이들을 자기편으로 만든 후
테살리아 북부에 있는 올림포스 산에 거처를 정하였다.
이후 제우스는 10년 동안이나 크로노스에게 대항했으나
도저히 티탄족을 거느린 크로노스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헤카톤케이레스가 던진 바위에 맞아 쓰러지는 티탄들> 파울 루벤스, 1638년, 브뤼셀 왕립미술관.

이를 보다 못한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지하 세계에 갇혀 있는 거인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가르쳐준다.
이에 제우스는 곧바로 지하 세계로 달려가 거인족들을 구하고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거인족들은 그 보답으로 제우스에게는 번개와 우레,
하데스에게는 머리에 쓰면 몸이 보이지 않는 투구,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을 주었다.
이렇게 거인족뿐만 아니라 새로운 무기까지 얻은 제우스는 자기편을 이끌고 크로노스 무리에게 쳐들어갔다.
 

<티탄의 추락> Jacob Jordaens, 1636~1638.

이 전쟁에서 거인족 형제들은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특히 손이 100개씩이나 달린 거인족 헤카론케이르 3형제는
300개나 되는 손으로 커다란 바위를 계속해서 던져 티탄족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전쟁은 제우스의 승리로 끝났다.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포함한 티탄족을 지하 세계(타르타로스)에 가두고는
헤카론케이르 3형제에게 지옥의 문을 지키도록 명령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제우스와 하데스,
포세이돈은 제비뽑기를 한 후 하늘은 제우스가,
바다는 포세이돈이,
지하세계는 하데스가 다스리기로 결정했다.
 

레아 Rhea MKL1888.

*레아
그리스 종교에 나오는 고대 여신으로 대지의 여신이라 불린다.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12신 중 하나이며
크로노스의 동생이자 아내이다.
올림포스 신들의 어머니로 데메테르, 하데스, 헤라, 헤스티아, 포세이돈, 제우스 등을 낳았으며,
크로노스로부터 제우스를 보호하여 왕좌에 올렸다.

-글, 출처:세계의 신화 | 아침나무 | (주)삼양미디어
 

<제우스와 헤라> 아니발레 카라치, 16세기 후반.
 

Jupiter and Juno on Mount Ida by James Barry, 1773 (City Art Galleries, Sheffield.)
 

Marble eagle from the sanctuary of Zeus Hypsistos, Archaeological Museum of Dion.
 

제우스신전 - 그리스의 아테네. 코린트양식의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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