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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이 의인화된 신, 모이라이(Moirai)

Guanah·Hugo 2025. 3. 28. 06:59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The Three Fates by Paul Thumann (19th century)
 
모이라이 또는 모에라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 명의 "운명의 여신"을 말한다.
이들의 이름은 ‘각자가 받은 몫’이란 뜻의 모이라 (μοῖρα)가 신격화된 이름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파르카이 (라틴어:Parcae)에 해당한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운명의 여신들은 원초적인 신 닉스(밤의 여신)의 자녀들이다.
다른 전승에서는 그들은 제우스와 티탄 여신인 테미스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이들은 인간의 생명을 관장하는 실을 관리하는데,
한 명이 그 실을 자으면 다른 한 명은 이를 감고,
나머지 한 명은 인간의 목숨이 다하면 그 실을 끊는다고 한다.


"밤은 또 운명의 여신들과 무자비하게 응징하는 죽음의 여신들을
[인간들이 태어날 때 그들에게 행운과 불행을 정해주는
클로토와 라케시스와 아트로포스를] 낳으니
이들은 인간들과 신들의 범법을 추적하되
죄지은 자들을 응징하기 전까지는
결코 무서운 노여움을 풀지 않는다."

— 헤시오도스, 신통기, 210~221행
 

▲Strudwick- A Golden Thread.

 

▲<운명의 세 여신> 지오반니 안토니오 바치 소도마, 1525년경, 210 x 201 cm, 로마 국립고대미술관.

다음은 세명의 운명의 여신들이다.

클로토 (실을 잣는 여자) :
인간의 운명의 실을 잣는 여신 로마 신화에서는 노나(Nona) 여신이다.
인간이 임신중인 10달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라케시스 (할당하는 여자) :
인간의 생명의 길이들 할당하는 실을 감는다.
로마 신화에서 데키마(Decima)에 해당한다.

아트로포스 (되돌릴 수 없는 여자, 혹은 가차없는 여자) :
생명의 실타레를 자르는 역할을 함.
인간의 죽음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데
그녀의 가차없는 가위질로 인간의 생명을 거두어 들인다.
로마로 와서는 모르타(Morta)와 동격이다.
 

Hekate and the Moirai (The Night of Enitharmon's Joy), by William Blake, Tate Gallery.
 

<마리 드 메디시스의 운명의 실을 짜는 파르카 여신들> 페테르 파울 루벤스, 17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모이라이 Francesco Salviati - The Three Fates.


*신화 이야기

모이라이는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운명의 실타래를 통해 그의 수명을 재단하고 삶을 지배,
감시하는 여신이다.
이때 세 자매는 각기 다른 역할을 배정받는다.
클로토는 운명의 실을 잣고,
라케시스는 운명의 실을 감거나 짜는 역할을 하고,
아트로포스는 가위로 실을 잘라 운명을 거두는 역할을 한다.
 

▲The three Moirai, or the triumph of death, Flemish tapestry c. 1520,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그리스 신화에는 모이라이 외에도 아난케, 티케, 모로스, 케레스 등
인간의 운명이나 생사를 주관하는 신들이 여러 명 있다.

모이라이가 중립적인 의미에서 개인의 운명을 관장한다면,
아난케는 필연적 운명의 강제력을,
티케는 행과 불행을 모두 포함하는 맹목적인 우연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모로스와 케레스는 인간의 죽을 운명을 관장하는 신들인데,
모로스가 죽음의 필연성을 뜻한다면,
케레스는 모든 것을 허물어버리는 죽음의 파괴적 속성을 가리킨다.
 

▲The three fates, Lachesis, Atropos, and Cloto; by Hans Vischer c. 1530 AD. Kunstgewerbemuseum Berlin.

그리스 신화에서 운명의 영역은 신들조차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세상의 질서를 허무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제우스는 트로이 전쟁 때 자신의 피를 받은 영웅 사르페돈이,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싸움터에 나온 파트로클로스의 창에 죽음을 맞게 되자,
안타까운 마음에 그의 생명을 연장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이를 눈치 챈 헤라 여신이 운명의 법칙을 거스르려 한다며,
합당한 비난을 가하자 더 이상 고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운명에 관여한다고 할 때,
이들의 역할은 운명의 결정자나 지배자라기보다는 운명의 집행자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그리스 신화에서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 자매는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편이지만,
대부분 개념의 형태로 언급될 뿐 개별적 인물로서 독자적인 역할이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운명의 여신 세 자매> 알렉산더 폰 데어 마르크 백작의 묘비 부조.
요한 고트프리트 샤도, 1789년, 베를린 구(舊)국립미술관.
 

▲<아탈란테에게 멧돼지 머리를 건네주는 멜레아그로스> Peter Paul Rubens, 1640년경.


멜레아그로스와 탄생과 죽음
테스티오스의 딸 알타이아는,
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와 결혼하여 아들 멜레아그로스를 낳았다.
멜레아그로스가 태어난 지 7일째 되던 날,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 자매는 그의 어머니 알타이아를 찾아가,
아이의 운명이 아궁이에 타고 있는 장작에 연결되어 있으니,
장작이 모두 타버리면 아이도 죽게 될 거라고 말해 주었다.

알타이아는 이 말을 듣고는 얼른 불을 끄고 타다 남은 장작을 항아리에 담아 소중하게 보관하였고,
멜레아그로스는 별 탈 없이 잘 자라 건장한 청년이 되었다.

하지만 멜레아그로스가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이 끝난 뒤,
가죽의 소유권을 놓고 다투다 두 외삼촌,
즉 알타이아의 두 남동생을 죽이자 알타이아는 분을 참지 못하고,
멜레아그로스의 장작을 항아리에서 꺼내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모이라이의 예언대로 멜레아그로스는 온 몸에 불이 붙어 타 죽고 말았다.
얼마 후 제정신이 든 알타이아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는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다.
 

▲헤라클레스의 탄생 Birth of Heracles by Jean Jacques Francois Le Barbier.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도운 갈린티아스
알크메네가 제우스의 아들인 헤라클레스를 낳으려 할 때,
헤라는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와 함께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 자매도 불러,
출산을 막고 알크메네와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하였다.

에일레이티이아와 모이라이는
알크메네의 산실 문턱에서 두 팔로 무릎을 감싸고 양손을 깍지 낀 자세로 주술을 써서,
9일(혹은 7일) 동안이나 밤낮으로 헤라클레스의 출산을 막고 있었다.
알크메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알크메네의 시녀 갈린티아스는 꾀를 내어
알크메네가 제우스의 도움으로 이미 아기를 출산했다고 소리치며 산실을 뛰쳐나갔다.
밖에 있던 에일레이티이아와 모이라이는 깜짝 놀라 화를 내며 벌떡 일어섰다.

출산과 생사를 관장하는 자신들의 권한이 무시되었다고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그 바람에 출산을 가로막고 있던 주술이 풀리면서,
알크메네는 무사히 헤라클레스를 낳을 수 있었다.

사실을 알게 된 여신들은 분노하여 갈린티아스를 족제비로 만들고는,
그녀가 입으로 자신들을 속였으므로 새끼를 입으로 낳게 하였다.
(고대인들은 족제비가 귀로 임신하여 입으로 새끼를 낳는다고 여겼다).
 

▲키클로페스를 죽이는 아폴론 [Apollo killing the Cyclops], 도메니키노, 1616년~1618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테살리아의 왕 아드메토스의 양 떼를 지키는 아폴론> 노엘 쿠아펠, 17세기경, 베르사이유와 트리아농 궁.


아드메토스의 운명을 바꾼 아폴론
아폴론은 외눈박이 거인 키클로페스들을 살해한 죄로,
1년 동안 페라이 왕 아드메토스의 소를 돌봐야 하는 벌을 받았다.
그러나 아드메토스 왕은 자신의 노예가 된 아폴론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그는 아폴론을 같은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예전처럼 신으로 공경하였다.
아드메토스의 겸손한 태도에 감동한 아폴론은,
1년간의 노예기간을 끝마치고 다시 신들의 나라로 가면서,
아드메토스에게 다른 어떤 인간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을 안겨주었다.

아폴론은 계략을 써서 모이라이 자매를 술에 취하게 만든 다음,
아드메토스가 죽게 되었을 때 그를 대신하여 죽을 사람이 나타난다면,
다시 한 번 이승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는 허락을 받아냈던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실을 짜는 파르카 여신들 또는 진실의 승리.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에 관한 습작> 페테르 파울 루벤스, 17세기경, 50 x 64 cm, 루브르 박물관.
 

<실 잣는 여인 클로토> 피에르 폴 프뤼동, 1800년경.
 

운명의 여신 [Fortune], 니콜로 델 아바테, 16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A section of the Egyptian Book of the Dead written on papyrus showing the "Weighing of the Heart" in the Duat using the feather of Maat as the measure in balance.
 

Late second-century AD Greek mosaic from the House of Theseus at Paphos Archaeological Park on Cyprus showing the three Moirai: Klotho, Lachesis, and Atropos, standing behind Peleus and Thetis, the parents of Achilles.
 

The Three Fates - Jacob Matham.

모이라이(Moirai)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여신들이다.
이들은 세 자매로,
언니가 운명의 실을 짜고 두 동생이 이를 잡아 늘여 가위로 자르는데,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에 함께하여 그 운명을 결정한다고 한다.
 
 

Bas relief of Atropos cutting the thread of life.

아트로포스(Atropos)는 ‘돌이킬 수 없는'이라는 뜻으로,
모이라이의 첫째이다.
아트로포스는 실을 잘라 죽는 때와 방법을 정했다.
 

An 1886 bas-relief figure of Dike Astraea in the Old Supreme Court Chamber at the Vermont Sta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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