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꽃길 - 황무지 길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그대
뒷동산에 시나브로 피어난
당신의 빨간 립스틱 입술에
묻어난 진달래 꽃을
사랑해도 될까요
그대
뒷동산에 노랗게 수놓은
즐비하게 피어난 생강나무 숲길에
타인의 의식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이 산에 주인인양
곱게 그리고 어설프게 피어난
진달래 꽃을
사랑해도 되나요
그대
생강나무 숲길에 피어난
진달래꽃길을 걸어갈래요
야생마를 닮은
저 거친 황무지에 피어난
야생화 꽃을 걸어갈래요
그래도 나는
지난
들꽃 소녀와의 한 여름날
소낙비에 젖어 작은 원두막에서
나눈 사랑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들녘을 누비며 말 타고 달리는
어느 이름 모를
들꽃 소녀의 사랑 이야기에
그 시작의 끝은 언제나
흩날리는 머릿결 따라
떠나오고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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