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사냥꾼, 악타이온(Actaeon)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사냥꾼, 악타이온(Actaeon)

Guanah·Hugo 2025. 3. 9. 05:26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악타이온 또는 액티언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며 사냥꾼이다.
카드모스의 손자로 반인반마의 현자 케이론에게 양육되면서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케이론으로부터 사냥을 배운 악타이온은 사냥을 열광적으로 좋아했다.
 

<목욕하는 디아나(아르테미스의 로마식 이름)를 놀라게 하는 악타이온>
베첼리오 티치아노, 1556-1559, 국립 스코틀랜드 미술관 소장.

오비디우스의 '변형담(Metamorphoses)'에 따르면,
악타이온은 숲 속에서 한창 사냥을 하고 있다가,
우연히 근처의 개울가에서 아르테미스가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르테미스는 자신의 알몸을 본 악타이온에게 물을 뿌려 사슴으로 만들어버렸다.
 

지우제페 세자리, <다이아나와 악타이온> 1600년경.

그러자 악타이온이 데리고 온 사냥개들이,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냥감인 줄 착각하고 달려들었다.
계속 사냥개들을 피해 달아나다 지친 악타이온은 결국 사냥개들에게 붙잡혀 갈기갈기 찢어졌다.
 

Death of Actaeon by Titian.

다른 설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사냥기술이 그녀보다 낫다고 자랑하다가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샀다고도 한다.
이 이야기는 고대에 잘 알려졌던 것으로,
아이스킬로스의 전해지지 않은 작품 '여자 궁술가(Toxotides)'를 비롯한 여러 비극작품에서 다루어졌다.
악타이온은 플라타이아와 오르코메노스에서 숭배되었다.
 

다이아나의 목욕 [Le Bain de Diane], 프랑수아 클루에, 16세기경, 루앙 미술관.
 

다이아나의 목욕 [Bain de Diane], 프랑수아 부셰, 18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사슴으로 변한 악타이온> 프란체스코 알바니(Francesco Albani), 16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목욕하는 다이아나 [Diane au bain], 프랑수아 르무안, 18세기경, 부쉐 드 페르트 미술관.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 아리스타이오스(Aristaeus)>
 
아리스타이오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들에게 양봉, 낙농, 올리브나무 재배법을 전해준 인물이다.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를 뒤쫓다 그녀를 뱀에 물려 죽게 만들었으며,
의술과 예언에도 능하다.


*신화 이야기

악타이온은 양봉 기술을 전파한 아리스타이오스와 카드모스의 딸 아우토노에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그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인 케이론에게 양육된다.

켄타우로스는 일반적으로 거칠고 사납지만 케이론은 인간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켄타우로스이다.
악타이온은 케이론에게 사냥을 배우면서 열광적으로 사냥을 좋아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악타이온이 그가 기르던 사냥개들에게 물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
확실한 것은 그의 죽음이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Bartolomeo Passarotti - Diane hunting.
 

Jacob Jordaens - Diana and Actaeon

『변신 이야기』에 의하면 악타이온이 죽은 것은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날 악타이온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Anton Raphael Mengs,Diana as Personification of the Night, 1765.

달의 여신이기도 한 아르테미스는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고,
게다가 무엇보다도 순결을 중요시하는 여신이다.
그런데 그런 아르테미스가 낯선 남자에게 알몸을 보이고 만 것이다.
이에 관해 『변신 이야기』는 당황한 여신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목욕하는 다이아나 [Diane au bain], 장 앙투안 와토, 18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벌거벗은 몸을 보인 이 여신의 뺨이,
태양빛이 어린 구름같이 아니면 장밋빛 같은 새벽과도 같이 빨갛게 물들었다.”

여신은 수치심과 분노에 사로잡혀 악타이온에게 물을 뿌리며 소리친다.

“자, 이제 나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다고 말해 보거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자 물방울이 튄 곳에서는 오래 사는 동물로 유명한 사슴의 뿔이 돋아나고,
그런 다음에는 목이 늘어나고 귀가 뾰족해지고 손은 앞발로 변하고 팔은 앞다리로 변해버린다.
 

프란체스코 알바니, <사슴으로 변한 악테이온> 16세기경.

사슴이 된 악타이온은 공포에 사로잡혀 도망가다가,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들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는다.
그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변신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개떼는 사방을 에워싸고 실제로는 자기들 주인인 가짜 사슴의 살을 갈기갈기 찢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악타이온이 수많은 상처를 입고,
숨이 끊어질 때까지 화살통을 들고 있는 디아나(아르테미스의 로마식 이름)는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고 한다.”
 

<악타이온, 카세르타 궁의 조각>

『비블리오테케』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악타이온의 개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한 지도 모른 채,
슬프게 울부짖으며 주인을 찾아 헤매다가 케이론의 동굴까지 가게 되었고,
케이론은 개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악타이온의 상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Nicolaes Elias Pickenoy - Diana and Actaeon, 1640

의도적으로 아르테미스 여신의 알몸을 보고자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길을 잃고 헤매다 그리 된 것인데,
너무나 비참하게 숨을 거둔 악타이온에게 오비디우스는,
모든 것은 그저 운명의 탓이며 운명이 그를 이끈 것이라 언급하면서 카드모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그대(카드모스)가 잘 살펴본다면 악타이온에게 어떤 죄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오.
운명의 잘못이라면 몰라도요. 길을 잃어버린 것이 어떻게 죄가 되나요?”
 

Joseph Heintz der Ältere - Diana and Actaeon

악타이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인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는,
하늘에 있는 신들이 모두 내려와서 축가를 불러줄 정도로,
성대하게 결혼식을 거행하고 많은 자손들을 낳았다.
그러나 카드모스의 자식들은 대부분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다.

그 중에서도 악타이온은 카드모스의 삶이 한창 번성할 때 처음으로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손자였다.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François de Troy - Diane suprise par Actéon, 1734
 

대 루카스 크라나흐, <디아나와 악타이온> 16세기 전반경.
 

Marcantonio Franceschini, The Birth of Apollo and Diana, 1692~1709
 

Lucas Cranach the Elder - Apoll und Diana in waldiger Landschaft - Google Art Project.
 

가브리엘 크리스토프 알그랭, <악타이온을 보고 놀란 다이아나> 1778년경.
 

Actaeon by Paul Manship.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