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잭 레츠(Zac Retz)의 일러스트 본문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시각디자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여러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을 참고로 새로운 디자인 창작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래서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도 좋지만 가끔은 현대 감각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일러스트레이터는 낭만주의 삽화가 'Zac Retz'의 작품들입니다.
예술가는 순수함과 열정, 아름다움을 포착 할 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데요
... Zac Retz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상기시켜주는,
아주 멋지고 낭만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미국 예술가입니다.
커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정다감하고 행복한 모습들을,
자신만의 감성적 스타일로 그려냈네요...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알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광활한 세계를 읽는 방식으로‘아득하다’는 말만큼 근사한 표현이 또 있을까.
시인은 ‘해와 달,
별’ ‘사랑하는 사람’과의 ‘자로 잴 수 없’는 거리를 ‘아득하다’는 형용사로 묶어 놓았다.
그 아득하고 아득한 것들이 눈앞의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것을 ‘시방 갈증 때문에
/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라니!
어쩌면 세상 모든 그리운 것들은 아득함의 양식인지도 모른다.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자로 잴 수 없는 아득함의 거리를 시로 재어보다 떠난 시인은 지금 아득함 어디쯤에 스며 있을까!
자주 만나지는 못하여도 늘 시와 그리움으로 교감하던 사람들이,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자로 잴 수 없는 아득함의 거리를 시로 재어보다 떠난 시인은 지금 아득함 어디쯤에 스며 있을까!
자주 만나지는 못하여도 늘 시와 그리움으로 교감하던 사람들이,
불현듯 아득함 속으로 떠나가 버리니 이 활기와 갈증이 냉수사발 안에 어른거리는 그리운 얼굴처럼 서럽고 허무하다.
---글, 조은길 시인/ 경남신문, 2018-07-12 07:00:00
일러스트레이터, 잭 레츠(Zac Re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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